김수환 추기경 착좌|열돌 기념 미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김수환 추기경의 서울대 교구장 착좌 10주년 및 명동성당 축성 80주년 기념 축하 「미사」가 29일 하오 6시 서울 명동 대성당에서 「루이지·도세나」 「로마」 교황청 대사와 2천여명의 한국 천주교 성직자·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 추기경은 축하 「미사」 강론을 통해 『이제 교회의 위치는 권위주의를 유지하거나 세속을 단죄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선언하면서 교회의 세속화는 경계해야할 일이지만 교회의 사회 참여는 복음정신이나 시대적 요청에서 볼 때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추기경은 또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세속에 초연하지만은 않았다』고 전제하고 『오늘의 교회는 권력과 금력 밑에 깔려 신음하는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해방시켜 주기 위해 봉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