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8년만에 정상 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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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봄에 졸업생 (허정무 박종원 조광래 이강민 신우성 강창근)이 많아 1, 2학년들로 주력을 이루어야 했던 연세대가 전통을 살려 대학 축구의 정상에 다시 올라갔다.
25일 서울 운동장에서 폐막 된 제32회 전국 대학 축구 선수권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연세대는 한양대를 2-0으로 격파, 지난 70년 제24회 대회 우승이래 8년만에 패권을 다시 찾은 것이다.
이날 연세대는 한양대에 개인기와 체력에서 뒤져 시종 고전했으면서도 승운이 따라 승리했다.
연세대는 초반부터 한양대의 HB 박항서를 주축으로 한 FW 김익형·유영빈·정용안 등의 파상적인 공세에 눌려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전반 30분께부터 서서히 공세를 편 연세대는 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한양대 문전 좌측에서 FW 김태환의 「센터링」이 한양대 수비진의 몸을 맞고 튀어나온 것을 HB 김태수가 「패스」하자 1년생 FW 이춘석이 「다이빙」으로 「헤딩·슛」 선취 「골」을 빼내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에 들어 한양대는 실점 만회를 위해 「풀·백」진까지 공세에 가담하는 등 안간힘을 썼으나 오히려 연세대의 기습 공격에 허를 찔리더니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연세대 공격진이 뛰어들 때 한양대 FB 김홍주가 엉겁결에 걷어낸다는 것이 뒤로 빠지면서 「골·네트」 에 꽂히는 자살「골」이 되어 2-0으로 완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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