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컨서버티즘 <유럽보수주의> 태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한동안 「유러코뮤니즘」 등 사회주의 물결에 휩쓸렸던 서「유럽」각국이 최근 우선회를 시작, 새로운 「유러컨서버티즘」 (「유럽」보수주의)이 태동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프랑스」를 비롯, 「스페인」 「벨기에」 「스웨덴」에서까지 중도우파정당들이 선거에서 좌파 정당들을 연달아 누르고 집권한데 이어 지난 15일「이탈리아」지방선거에서 공산당세가 크게 퇴조, 바야흐로 새로운 우파 보수주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서「유럽」에서 사회주의 정당으로 확고한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것은 중도좌파인 서독의 집권 사민당 정도. 이처럼 좌파가 퇴조하고 우파가 득세하는 이유는 좌파가 19세기적「이데올로기」에 집착하는데 비해 우파는 실용적이고 융통성 있는 정책을 제시, 공감을 얻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렇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우파 정당들은 좌파 정당들과 달리 공통된「이데올로기」나 일체감이 없이 불안정 상태에 있는 것이 취약점.
지난 4월 하순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근교에서는 서「유럽」의 18개 중도 우파 정당이 모여 새로운 「유럽」 민주 연맹 (EDN)을 결성했다.
그러나 같은 중도우파이면서도 서로가 처한 정치 배경과 이념이 달라 「유럽」공동시장(EEC)의 강화 방안과 임금 문제·대미 관계 등 「유럽」의 당면 문제에 관해 큰 이견만을 노출시켰다. 【이코너미스트지=본사특약】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