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율 47%… 세월호 이후 5주째 답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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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추이(5월 넷째 주, 한국갤럽 제공) ⓒ News1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5주째 40% 중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한국갤럽이 29일 발표한 5월 넷째 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7%로 1주일 전 조사 때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또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대비 1%p 상승한 42%였고, 의견 유보는 11%(어느 쪽도 아님 5%, 모름 또는 응답 거절 6%)로 집계됐다.

갤럽 조사 기준으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 4월 셋째 주 59%에서 2주 뒤인 4월 다섯째 주 48%로 떨어졌고, 이후 5월 첫째 주와 둘째 주 각각 46%, 5월 셋째 주 48% 등으로 1~2%p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4월 셋째 주 28%였던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부정적 평가는 4월 다섯째 주 40%로 오른데 이어 5월 들어선 41~42%대를 유지하고 있다.

갤럽은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5월 셋째 주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벗어나는 듯 했지만, 이후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연령대별로도 19세~40대와 50대 이상의 대조적 평가 양상에도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19세 이상 20대 응답자의 60%, 30대의 68%, 40대의 45%는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50대의 64%, 60세 이상의 77%는 긍정 평가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73명)은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0%) △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5%) △전반적으로 잘한다'(9%) △외교·국제 관계(8%) △세월호 사고 수습 노력(6%) 등을 그 이유로 꼽았지만, 반대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17명)은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24%)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 △소통 미흡(12%)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0%) 등을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갤럽은 지난 22일 새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됐던 안대희 전 대법관이 변호사 활동 기간 '전관예우' 등의 논란 속에 28일 사퇴한 사실을 들어 "내달 4일 지방선거 결과와는 별개로 박 대통령 임기 초반에 있었던 인사 난맥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 추이(5월 넷째 주, 한국갤럽 제공) ⓒ News1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2%, 새정치민주연합이 28%로 각각 전주대비 3%p 올랐다. 이어 통합진보당 3%, 정의당 2%, 기타 정당 1%의 순이었다.

무당층(無黨層, 지지 정당 없음 또는 의견 유보)의 비율은 1주일 전보다 6%p 줄어든 25%를 기록하며, 갤럽 조사 기준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하회했다.

갤럽은 "주요 정당의 지지율 상승은 지방선거가 임박하면서 나타난 기존 지지층 결집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면서 "세월호 사고 이후 늘어났던 무당층 비율이 이번 조사에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19세~40대의 약 30%, 50세 이상의 약 20%는 지지정당이 없다고 했거나 의견을 유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28일 사흘 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자 수는 1001명(총 통화시도 5575명, 응답률 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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