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앞 바다 밑서 「철선」2척 촬영|″「거북선」일 가능성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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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충무=서송묵기자】신안 앞 바다에 가라앉은 원대보물선에 대한 수중촬영에 성공한 문공부 해저문화재 탐사반은 12일 하오3시 임신왜란 격전지로 거북선이 수장된 해역인 경남 통영군 산양면 미남리 당포마을과 달아마을이 수심35m 해역에서 수중음파발사 장치로 개펄에 묻혀있는 2개의 선체를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탐사반의 한 관계자는 수중특수 촬영으로 물 속에서 보내 회수된 전파모사점선사진에 소형선박으로 보이는 2척이 찍혔다고 밝히고 형태·감도·위치 등의 여건으로 보아 거북선일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탐사반 관계자는 이 사진을 13일 서울로 가져가 분석, 1일주정도면 거북선인지 아닌지를 가려낼 수 있다고 말했다.
탐사반은 70년부터 본격화된 해군사관학교 등 관계기관의 탐사자료를 근거로 거북선이 수장됐을 가능성이 가장 많은 해역에서 수중촬영에 성공한 것이다.
문화공보부 해외공보관제작과 오영학씨가 인솔한 거북선 탐사반 (반장 「에드워드김」·39·한국인2세·미「내셔널·지오그래픽」시진기자) 은 이날 하오3시부터 3시간동안 당포해전해역이었던 동경1백28도25분·북위34도46분 해상에서 한산도 제승당 소속 제승호 (10t· 선장 추경복·30)를 타고 너비1㎞·길이3㎞의 협수로를 따라「지그재그」로 오가면서 촬영을 실시했다.
수중촬영전문가 「토머스·커밍즈」씨 등 해저문화재탐사반 3명은 소형금고 크기의 전과탐지기를 물 속에 30여m 깊이로 드리워 촬영을 시작, 최신 수중음파발사탐지장치(스캔·소나)로 음파를 발사, 물체에 부딪쳐 되돌아 오는 반향음파를 특수장치된 기록기에 모사전송으로 옮겨 분석했다.
이 지역은 지난해 가을 현지 어민들이 어로작업 중 고기그물에 걸린 쇠뭉치를 문공부에 보내 거북선 잔해로 밝혀져 정부가 부표를 띄워놓고 보호구역으로 설정해 놓은 곳이다. <수중에 음파를 발사 묻혀있는 물체확인>
▲「스캔·소나」(수중음파탐지기)=바다나 강물 속에 있는 물체의 크기·위치·구성성분 (나무·철) 등을 확인하기 위해 쓰이는 일종의「레이다」식 탐지기. 물 속에서 음파(주파수 1백KHz)를 발사하면 물 속의 물체에 닿아 되돌아오는데 이를 기록지로 「스크린」에 바앗서 「컴퓨터」로 분석하면 수증의 각종 상태를 알 수 있다.
확인된 물체는 다시 수「카메라」로 촬영해야만 정확한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러니까「스캔·소나」는 탐지기능만 있을 뿐 촬영기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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