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선 남파|북괴에 항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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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판문점=이영섭 기자】군사정전위원회 제386차 본회의가 11일 상오 11시 판문점 본회의장에서 「유엔」측 요청으로 열렸다.
「유엔」측 수석대표「워런·C·햄」소장은 4월 28일 북괴 무장선박 1척이 한국 수역을 침범, 한국 해군 함정에 도발해 온 사실을 밝히고, 이 같은 행위는 휴전협정 15항과 12항을 어긴 극히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 ①한국 수역을 침범한 까닭과 ②이같은 도발행위에 책임 있는 자에 대한 어떤 처벌 조치를 취할 것인가 라고 추궁했으며 북괴측 수석대표 한주경에게 무장간첩선 침투사건과 같은 도발행위의 재발을 않겠다는 보장을 하라고 요구했다.
「햄」소장은 또 북괴무장간첩선 침몰 후 인양된 시체 4구를 북괴측에 인도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한주경은 이 같은「유엔」측의 추궁에 대해 제시된 사진들을 곁눈질해가며 태연을 가장, 무장간첩 침투사진은 날조된 것이라고 생떼를 쓰고 시체 4구의 인수조차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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