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청의 의지 그린 『북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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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세종문화회관 개관기념예술제로는 유일한 연극공연인 『북벌』(김의경 작·이덕부 연출)이 27일 하오 7시30분, 28일 하오 3시, 7시30분 등 3차례에 걸쳐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된다.
한국연극협회와 서울시의 공동주최로 무대에 올리는 『북벌』은 청국의 횡포 밑에서 주위의 반대와 회의를 극복하고 북벌의 원대한 포부를 실험하려했던 조선조 효종대왕의 의지를 그린 민족사극.
5백평 규모의 대무대에 출연진만도 약1백명에 이르는 『북벌』의 제작을 위해 연극협회는 지난해 봄 작품을 위촉하여 약 1개월 전부터 연습을 해오고 있다.
작가 김의경씨는 작품에서 당시의 비극적인 상황을 통해 효종의 고결하고 순수한 인간성을 나타내 보이려 했다고 말하고 있는데 아뭏든 우리 연극사상 가장 규모가 큰 무대가 될 『북벌』이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둘 것인지 기대해봄직 하다.
출연진은 효종역에 장민호씨를 비롯, 김금지 추송웅 하대경 문영옥 오승룡 강계식 김윤경 오승명 고운봉 최불암 외 80여명. 음악 이상규, 미술 장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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