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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권의 철통…미소 방공체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KAL기가 소련기에 의해 강제착륙 당한 북극권 상공은 미소 양국이 강력한 방공 「레이다」망을 설치하고 있는 지역이다.
미소 양국은 상대의 항공기 뿐만 아니라 ICBM(대륙간 탄도탄) 및 인공위성 등 우주로부터의 공격도 예상하고 있다.
미국측의 「레이다」망은 항공 우주 방위군단이 담당하고 있으며, 지령은 「콜로라도」의 산 속에 있는 북미 방공사령부(노래드)에서 통제하고 있다.
보통의 지상 「레이다」로서 탐지할 수 있는 것은 3백∼4백km이지만 수평선 너머까지도 감시가 가능한 OTH 「레이다」는 3천km 이상의 먼곳에 저·고도로 침입해오는 적기나 「미사일」도 발견할 수 있다.
또 탄도「미사일」 조기 경계 체제는 미소 양대국의 중앙·북극을 중심으로 「그린란드」의 「추르」에서 「알래스카」의 「크리아」, 그리고 영국의 「델슴」의 3개 기지에 설치돼 있는 데이조직도 약 3천7백km 멀리서 침입해 오는 것을 탐지, 즉각 요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
소련도 거의 미국과 같은 방공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공 침범에 대해서는 MIG17, MIG19, MIG25 등이 요격하고 이밖에 ABM(대「탄 도미사일」) 「시스팀」을 중심으로 강력한 「미사일」 부대를 배치하고 있다.
1972년 SALT 협정에서는 미·소 양국이 서로 2개소의 ABM 「시스팀」으로 하고 1개소마다 1백발 이하의 「미사일」을 갖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민간 항공의 북극「루트」는 「스칸디나비아」 항공에 의해 처음 개척돼 있고 극동∼ 「유럽」간의 「모스크바」 공항 통과가 허가되기까지는 최단「코스」였다. 「모스크바·루트」는 항공 협점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북극 「루트」는 여전히 민간 항공기에 의해 널리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루트」를 이용하는 민간 항공기는 미소 양국의 강력한 방공 때문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소련의 방공 군사력은 「스트라누이」로 불리는 방공군이 약 50만명, 지상 「레이다」 약4천기지, 2천6백50대의 전투기 등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는 세계 최대의 방공 「시스팀」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동경=김두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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