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중앙 독서감상문 대회] 개인 최우수상 (중학생부 이연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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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역사 소설의 첫 책장을 펴 들며 읽기에 여의치 않으리란 두려움을 가지는 건 고쳐지지 않을 습벽인 듯합니다. 특히 이번에 독후감을 쓴 '나, 황진이'(김탁환, 푸른역사)는 고어에 꽤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 저로서도 익숙하지 않은, 하지만 얼레지처럼 고운 우리말들이 책장을 가벼이 넘기려는 저의 손을 붙들었습니다.

따끈한 독후감을 들고 뿌듯함과 막연한 설레임으로 가득 차 있었던 전 이제 경아해 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역사를 다룬 글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고자 하는 꿈이 있습니다. 그 꿈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과분한 상을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경기도 동수원중학교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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