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고장 회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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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파리=주섭일 특파원】4일 하오 3시30분(현지시간)「파리」를 출발한 대한항공의 서울행902편(DC-10)이 약 2시간30분 후 기계고장을 일으켜 하오 6시쯤 「파리」로 급히 회항했다. 공항관계자에 따르면 902편은 원래의 출발예정시간을 2시간 넘겨 뒤늦게 출발했으나 영국 상공비행 중 ANS(자동항법 「시스템」)에 이상이 있음이 발견돼 영국관제탑에 문의해본 결과 정기항로를 20m정도 빗나가 「알래스카」의 「앵커리지」로 가던 운항을 포기, 비행기에 가득 차 있는 연료를 모두 버리고 「오를리」공항에 귀항했다는 것.
이 비행기에는 대부분 일본인 승객 2백여명이 탑승했는데 이들은 승무원의 조기고장발견으로 회항이 안전한 것을 기뻐하면서도 KAL기의 이같은 사고가 자주 있느냐고 묻는 등 불평을 털어놓아 국제적인 망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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