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이닝 7K…시즌 5승 '홈 부진 날렸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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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의 퍼펙트 행진이 8회에 깨졌다. 하지만 완벽한 피칭으로 시즌 5승(2패)달성에 성공했다. 퍼펙트 기록은 깨졌지만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다저스 팬들은 류현진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실점(3자책점)으로 호투했다.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6이닝 9피안타(1홈런) 2실점의 쾌투를 펼친 류현진은 복귀 2경기 만에 퍼펙트에 가까운 투구로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7회까지 21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한 류현진은 8회 선두타자 토드 프레이저에게 안타를 맞아 퍼펙트 게임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8회 1사까지 3피안타 3실점을 허용한 뒤 브라이언 윌슨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1회 삼진 2개를 포함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 역시 3타자를 차례로 돌려세우며 공 8개로 2회를 마쳤다. 류현진은 3회에도 후투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브라이언 페냐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산티아고를 삼진으로 잡아낸 후 쿠에토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3회를 퍼펙트로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시즌 3번째 희생번트도 성공시켰다. 3회말 팀이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온 류현진은 희생번트를 시도해 1루 주자 부테라를 2루로 보냈다. 이후 2루 주자가 고든의 타석에서 1루수의 수비 실책으로 다저스가 선취점을 올렸다.

4회 선두타자 빌리 해밀턴을 상대로 류현진은 볼카운트 0-1에서 커브로 3루 앞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코자트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3루수 땅볼로 잡았다. 3번 타자 브랜든 필립스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하며 또다시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4회를 공 10개를 던져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5회 초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 프레이저를 2구째에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이어 루드윅을 상대로 11구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헤이시를 초구 포수 파울 뜬공으로 잡아냈다.

6회 선두 타자 페냐를 상대로 4구째 포수 땅볼로 처리한 후 산티아고를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신시내티 선발 투수 쿠에토를 상대로 4구째 93마일(150㎞)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6회까지 18명의 타자를 상대로 68개의 공을 던져 모두 범타 처리했다. 다저스가 신시내티에 6회까지 1-0으로 앞서 승리투수 요건도 갖췄다.

퍼펙트 행진은 7회까지 이어졌다. 7회 선두타자는 해밀턴을 상대로 4구 만에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코자트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7개째 삼진이다. 또 필립스를 투수 땅볼로 잡아 2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공격에서도 행운이 따랐다. 1-0이던 7회 말 1사 2,3루 상황 타석에 선 류현진은 상대 선발 쿠에토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쳐냈다. 공은 유격수 앞으로 굴러갔지만, 고자트가 실책을 범해 3루 주자 터너를 홈에 불러 들였다. 6.1이닝 동안 2실점(비자책)을 기록한 쿠에토는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8회 안타까운 순간이 벌어졌다. 퍼펙트게임까지 2이닝을 남긴 류현진이 선두타자 프레이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루드윅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6번 헤이시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두자타가 홈을 밟았다. 결국 페냐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류현진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브라이언 윌슨은 2사 만루를 만들었고 해밀턴의 적시타로 류현진이 내보낸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윌슨과 교체된 마무리 잰슨이 필립스를 삼진으로 잡아내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9회에도 잰슨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내며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류현진은 총 95개의 공을 던져 66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삼진 7개를 던졌고 볼넷은 1개도 없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3.10으로 상승했다.

조시 베켓과 류현진이 연이틀 호투 덕분에 다저스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17이닝 노히트 기록을 달성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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