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산학협력 기사] 자리 홀딩부터 고시형까지 … 진화하는 북카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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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까지 자리 홀딩이 가능한 잠실역 부근 북카페.

자리 홀딩을 해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의 맞춤형 북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자리 홀딩이란 북카페 이용 중 잠시 외출을 할 경우 일정 시간 동안 소지품과 자리를 맡아주는 제도. 짧게는 20분에서 길게는 1시간까지 홀딩이 가능한 곳도 있다. 대학생 김나현(22)양은 “일반 개인 카페에서는 오랫동안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눈치가 보였지만 자리 홀딩이 가능한 북카페에서는 여유롭게 식사까지 하고 올 수 있어서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리 홀딩까지는 아니더라도 음료 재 주문 및 당일 재방문 시 50%를 할인 해주는 곳도 많다.

송파역 부근에 위치한 북카페의 개별형 좌석.

까다로운 공부족들을 위한 맞춤형 공간도 인기 요인 중 하나. 송파역 부근에 위치한 ‘ㅋ’ 북카페는 일반적인 개방형 공간 외에도 고시형, 개별형 룸과 단체 스터디룸이 준비되어 있다. 대학생 이재연(27)군은 “평소 탁 트인 개방형보다는 칸막이가 있는 자리를 선호하는 데 북카페 고시룸은 독서실보다 밝고 쾌적해서 자주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각 자리마다 넉넉하게 제공되는 콘센트와 안정적인 와이파이 속도도 인기 비결이다. 공부족들을 위해 포스트잇과 머리끈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집중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귀마개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곳도 있다.

월정액 이용권과 장기 이용자들을 위한 사물함 대여도 반응이 좋은 편. 한 달 이상 장기 등록을 할 경우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장기 이용자들에 한해서는 일반 독서실처럼 개인 사물함 대여 서비스도 제공된다. 취업 준비생 김희정(25)씨는 “독서실은 중고등학생들이 너무 많고 도서관은 사물함이 없어서 불편했는데 학교 근처에 이런 곳이 많아져서 좋다.”고 밝혔다.

24시간 운영되는 북카페도 큰 인기. 합정역에 위치한 ‘ㄴ’ 북카페는 밤샘 공부를 위해 24시 카페를 찾는 손님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학생들의 시험기간에 한해서만 24시간 운영을 실시하는 북카페도 있다. 대학생 이남선(22)양은 “일반 24시 카페는 새벽에도 주변이 소란스러워 집중을 할 수가 없었는데 시험기간에 조용히 밤샘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대여는 물론 출력이나 팩스까지 가능한 이른바 ‘디지털 북카페’도 생겨났다. 도서관처럼 도서 대여가 가능하거나 진열된 책을 50% 할인 판매하는 곳도 있다. 최근에는 청춘들을 위한 세미나 워크샵을 진행하거나 특별 강연을 실시하는 곳까지 생겨나 맞춤형 북카페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미디어학과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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