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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분야 박사 719명…절반이상이 외국서 취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우리 나라의 사회과학자 총 1천9백90명 중 박사학위 소지자가 7백19명임이 밝혀졌다. 그중 국내박사가 3백43명에 국외박사가 3백76명으로 국외가 절반이 넘는다. 석사는 1천6백16명으로 국내출신 1천1백89명에 국외는 4백27명뿐. 외국에서 취득한 박사학위의 경우 미국이 2백82명으로 75%를 차지, 일본·독일·프랑스와는 비교가 안 되는 불균형.
법률·역사·경영학에서는 국내박사가 많고 교육·행정·사회·인류학은 국외에서 박사를 더 많이 받았다. 국외의 경우 교육·행정·지리 및 도시계획·사회학 등은 미국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이 압도적이다.
박사가 50%를 넘는 학문분야는 고고인류학(63%)·정치학(54%).
이 같은 사실은 17∼19일 충남 유성에서 열리는 사회과학 정책 세미나에서의 주제발표를 위해 서울대 박동서 교수(행정학)가 조사한 자료에 따른 것이다.
조사대상은 한국사회과학협의회가 77년에 낸 『한국사회과학 연구인명록』에 실린 사회과학관계 학회 전 회원으로 대학이나 일정수준이상 연구소의 전임교원과 연구원이다. 박 교수는 한국의 전체 사회과학자의 성분과 현주소를 이 인명록을 통해 밝혀놓았다.
1천9백90명 중 남자 1천8백91명, 여자 99명으로 학계의 여성진출은 극히 부진한 편이다. 평균연령은 43세로 젊은 편이나 초임이 33세로 대졸 후 전임교원이나 연구원이 되는데는 10년이 걸리고 있다.
저서는 평균 한사람이 0·9권을 갖고있는 셈이다. 1권 이상의 책을 낸 분야는 심리학·인류학·교육학·사회학·행정학회 회원들로 이는 사회적 수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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