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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민준아 ~ 출생·개명 때 최고 인기 이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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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14면

‘남아는 민준·서준, 여아는 서윤·서연·민서….’ 최근 태어난 남녀 신생아들에게 가장 많이 붙여진 이름들이다. 지난달 전국 출생신고 건수는 3만9022건이었다.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남자아이 이름은 ‘민준(449명)’, 여자아이 이름은 ‘서윤(310명)’이었다. 남아는 ‘서준(413명)’ ‘주원(262명)’, 여아는 ‘서연(304명)’ ‘민서(253명)’가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

 대법원은 앞으로 출생·개명신고 이름 순위(상위 10개)와 출생·입양신고 건수, 혼인·이혼신고 건수, 국제혼인 배우자 국적 순위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가족관계등록 통계정보 17가지를 매달 공개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사법연감과 통계월보에 냈던 정보들을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홈페이지(efamily.scourt.go.kr)에 올려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올 들어 지난 4월 말까지 개명 신청자(5만314명) 중 여성(3만4980명)은 남성(1만8167명)의 두 배 가까이 됐다. 법원 관계자는 “여성인데 남성 같은 이름을 지었거나 ‘~자(子)’로 끝나는 일본식 이름, 또는 너무 천박한 이름을 가진 경우 정식 개명 신청 사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과거 여성 이름을 비교적 신중하게 짓지 않았던 데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개명자들이 선호한 이름은 여성의 경우 ‘서연(122명)’과 ‘지원(117명)’, 남성은 ‘민준(59명)’ ‘도현(50명)’으로 신생아 선호 이름과 비슷했다.

 한국 국적을 택한 귀화자들이 받은 성씨는 김(183명)·이(126명)·박(44명) 순서였다. 중국 출신 귀화자(8174명)가 가장 많았는데 22.2%가 경북(1815명) 지역에 집중됐다.

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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