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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물든 안식일 관광버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텔아비브12일AP합동】「이스라엘」민간인들에 대한 최대「테러」행위로 꼽히는 11일 「팔레스타인·게릴라」들의「이스라엘」관광「버스」기습사건은 안식일에 한 종유굴을 관광하려던「이스라엘」민간인들을 무참히 살상, 저승 행으로 몰아넣었으며「텔아비브」로 가는 해안「하이웨이」를 피바다로 만들었다.

<고무「보트」로 상 륙>
「게릴라」들이 가장 처음 목격된 것은 11일 하오 4시32분(한국시간 밤11시32분)께. 그들은 소형고무「보트」를 타고「텔아비브」북쪽 59·2km 떨어진「마간·미카엘」「키부츠」부근 해안에 상륙하여 그곳으로부터 조금 걸어서 차량 통행이 붐 비는「텔아비브」∼「하이파」공로상에 나타났다.
「게릴라」들은 지나가던「택시」2대를 세워 탑승한 후 남쪽으로 달리면서 지나가는 차들에 무차별 총격을 가하여 첫 번째「버스」를 세웠다. 그들은 승객들에게 발포하여 수명의 승객을 죽인 후 나머지 15∼20명의 승객을 다시 태운 후「텔아비브」를 향해 질주했다.

<이 경찰, 곧 신고 받아>
그 동안 경찰은 해안 공로상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는 익명의 전화신고를 받았다. 그 때가 하오4시57분(한국시간 밤11시57분). 그 때 사건 현장에서 2∼3km 떨어진 남쪽에서 종유굴을 관광하고「하이파」로 돌아오던 관광「버스」1대가 달려오고 있었다.「가마트올가」 북쪽 4·8km지점에서 이「버스」는「게릴라」들이 탄 「버스」와 마주쳤다.
『「버스」앞에「벤츠·택시」1대가 서더니 무장괴한 7∼10명이「버스」에 올라탔다. 여자도 1명 끼어 있었다. 그들은 기관총과「바주카」포를 갖고 있었으며 주머니 속에 수류탄도 갖고 있었다』고「아브라함·샤미르」라는 한 승객은 전했다.

<차 탄채 계속 총격전>
「게릴라」들은 첫 납치「버스」의 인질승객들을 이 관광「버스」에 옮겨 태운 채『「텔아비브」!「텔아비브」하고 외치면서「버스」를「텔아비브」북쪽「스데드브」공항으로 향하게 했다. 그들은 승객들에게 그들의 요구대로만 하면 해치지 않겠다고 말했으나 승객들의 머리 위로 계속 공포를 쏘아 댔다. 한편 연락을 받은「이스라엘」경찰은「지프」로 납치 「버스」를 추적했으나「테러」범들은 경찰 차와 총격전을 벌이면서 차의 속력을 최고로 내도록 하여 해안 휴양지「나타냐」읍을 통과하고 두 번째 도로차단선도 돌파했다. 다른 경찰차량들이「버스」에 총격을 가하면서 쫓아왔다.

<「타이어」「펑크」내>
5시3분께 반「테러」훈련을 받은「이스라엘」군 특별부대가 출동,「텔아비브」11km 떨어진 한「컨트리·클럽」부근에 대형「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대기했다.
5시30분께 납치「버스」가 이 지점에 도착했다.
「컨트리·클럽」주변교통은 완전 차단되고 진을 치고 있던 중무장한 경찰 및 반「테러」군부대는 사면에서 납치「버스」에 총격을 가해 먼저「타이어」를「펑크」내었다.「펑」소리와 함께「버스」가 정지하고 차체 밑에서부터 불길이 솟아올랐다.
「테러」범 몇 명이「버스」에서 뛰어내렸으며 경찰총탄에 첫「게릴라」희생자가 생겼다.
「헬리콥터」가 상공에서 작전을 지휘했다. 경찰과「게릴라」간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중과부적에 몰린「게릴라」들은 남녀노소 인질들이 비좁게 몰려 총격전을 피하고 있던「버스」안에 수류탄을 폭발시키고 그들은 인근 농장으로 흩어져 도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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