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72%가 "물가안정이 가장 급하다"|본사 「경제생활실태조사」에 비친 가계|지출,소득층가·앞질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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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가계를 이끌어가는 가구주나 주부들은 대부분 소득증가율보다는 소비지출 증가율이 훨씬 높다고 느끼고있으며 저축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인플레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들은 저축을 촉진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기위해선 임금인상보다 물가안정을먼저 이룩해야될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인플레가 저축막아>
본사가 서울과 주요도시및 농·어촌의 가구주 및 주부가운뎨 1백명을 무작의로 선정, 이들을 대상으로「경제생활실태조사」를 실시한결과 1년전에 비해 소득증가율이 소비지출증가율을 앞섰다고 응답한 사람은 불과10%, 그리고 소득증가율과 소비지출증가율이 똑같다고 대답한 이가 12%이며 나머지 78%는 소비지출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훨씬 앞서고 있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가게의 입장에선 올해는 작년보다도 더욱긴축을 강요당하고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소득증가율은 1년전에 비해 ▲그대로이다 4% ▲1∼10% 늘었다 17% ▲11∼20% 늘었다 44% ▲21∼30% 늘었다 31% ▲31∼50%늘었다가 4%로 증가율 20%이하가 전체의 65%인데 반해 소비지출증가율은 ▲5∼10%늘었다 3% ▲11∼20% 늘었다 28% ▲21∼30% 늘었다 33% ▲31% 이상늘었다 36%로 21%이상이 69%나 되고있어 소비지출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훨씬 앞지르고있다.
조사대상자중 저축을 하고있다고 응답한 이가 77%, 나머지 23%는 저축을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저축을 못하는 이유는 『소득이 적기때문』이 압도적(약80%)이며 소비지출증가및 적절한 저축수단이 없는것도 지적되었다.
작년9월 본사가 실시한 「사회의식조사」에선 저축을 하고있다고 응답한 것이 67·6%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저축자비율이약10%늘었음을 보여주고있다.
이는 ▲통화의 살초(살초) ▲주택및 주식청약예금제실시 ▲부동산 가격의 상승등에 기인한것으로 해석된다.
조사대상자들은 저축을촉진시키는 방안으로 72%가 물가안정이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으며 22%는 임금인상, 6%는 투기억제를 제시했는데 결국 소득이적다고 느끼는 사람들중에도 상당수가 임금 인상보다는 물가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말해주고있다.

<「은행저축」이 54%>
저축의 형태로는 ▲은행저축 또는 적금이 54명으로 가장많고 다음은 ▲계 또는 사채로 24명 ▲증권7명 ▲부동산4명 ▲단자회사 2명이며 응답자중 14%는 두가지이상의 저축형태를취하고있다.
저축을 하는 이들은 대부분 저축여력이 소득증가보다 절약한 때문이라고 응답했는데 저축의 동기에대해 ▲45%가 재산형성 ▲24%가 교육비마련 ▲비상지출대비19%, 나머지는 ▲노후대책및사업확장이라고 밝혔다.
돈이 생기면 우선 무엇을 장만하려고 계획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선 38%가 집(주택마련30, 이전·수리 또는 확장6, 택지마련2)이라고응답, 전반적으로 주택사정이 매우 절박한 문제임을 말해주고있다.
현재 전국 평균주택부족율은 25%이며 도시지역은 40%애 달하고있다.
응답자중 나머지는 24%가 냉장고·세탁기등 가전제품을 구입하겠다고 했고 「피아노」를 사겠다는 것이 7%, 자가용차와 「컬러」TV를 구입하겠다고 응답한것도 5%및 3%에 달하고있다.

<문화비는 10%지출>
소비구성비에선 76%가 주거·식생활비의 비중이 40%이상이라고 응답했으며 문화및 오락생활을 위해선 10%미만밖에 못쓰고 있다고 응답한 것이 48%나 되고있다.
이번 조사대장자의 월평균수입은 10만원이하17명, 10만∼20만원55명, 20만∼40만원 23명, 40만원이상은 5명이었다. <정리=이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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