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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급 우승…경량급 전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한국은 4일밤 태국 「방콕」에서 제4회「킹즈·컵」「아마·복싱」대회에서 「라이트·미들」급부터 「헤비」급까지 중량급 4체급을 석권, 금4·동1개 총점20점으로 「팀」단위별종합우승을 거뒤 1, 2회대회우승에 이어 3회 우승 했다.
한국「복싱」에서 항상소외당했던 중량급이 4체급을 석권했다는 것은 큰이변이 아닐수없다.
그것도 11체급중 전통적으로 입상이 강했던 경량급에서 전멸하고 의외로기대밖이었던 중량급을 석권했다는 것은 기쁜일이긴하지만 어떤뜻에서는 영구성이없는 이번만의 영광일듯해서 한국 「아마·복싱」계에 문젯점이 되고있다.
국제경기대회에서 「아마·복싱」이 항상 「메달·박스」였던것만은 사실이고 그것도 대부분 경량급에서 이뤄진 성과였다.
이같은 관점에서 이번「킹즈·컵」대회에서도 한국의 중량급파견은 종합우승을하는데 있어서 들러리 역할만을 기대했던것에 지나지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경량급전멸과 중량급석권이라는 역현장을 빚고말았다.
중량급석권은 의욕상실에빠졌던 중량급선수들에게는 고무적인 희소식이 됐지만 이번 대회의 중량급수준이 과연 우승의 기쁨을 누릴수있을만큼 높은것이었냐는 것은 곰곰 생각해볼 문제다. 또한 한국은 4체급결승에서 텃세가심한 주최국 태국과 대결치 않았다는 것도 큰행운이었다.
한국은 앞으로 세계선수권대회(5월)와 「아시아」경기대회(12월), 그리고80년「모스크바·올림픽」을 대비, 지금부터 훈련에 들어가야 한다.
이런 마당에 「킹즈·컵」대회의 우승에 자만한다는것은 큰 오산이며 앞으로 경량급에 대한 시급한 대책을 세우는것만이 이번대회가 남긴 교훈이라 할것이다.
한편 7명의 선수를 결승에 진출시킨 「베네쉘라」는 총점18점으로 2위를, 3위는 「케냐」 (17점)에 돌아갔으며 주최국 태국은「메달」 획득에서는 1위였으나 4개 「팀」을 출전시켜「팀」단위 종합성적의 상위권에서는밀려났으며 최우수선수는 「웰터」급인 「우간다」의「빈센트·비아루가바」가 선정됐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그러나 종합우승의 「메달」별 채점기준이 모호하고 종합우승의 기준도 확실치않아 자세한것은 선수단이돌아와야 알수있을 듯 하다. <노진호기자>
◇최종일각체급결승
▲「라이트·미들」급
박일천 판정 윌머리베로(베네셀라)
▲「미들」급
장영길 판정 필립·맥리웨인(호주)
▲「라이트·헤비」급
김남희 판정 호세·카스트로(베네쉘라)
▲「헤비」급
우광직 판정 카를로스(베네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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