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타운」클럽 다시 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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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욕5일 합동】박동선씨가 오랫동안 미국을 떠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박씨와 그의 여자친구인 금발의 사교계 여성「탠디·디킨슨」양과의 관계는 여전히 밀접하며「디킨슨」양의 철저한 보안조치 때문에 박씨를 만날 수 없었다는 일부 신문보도와는 달리 그들은 종종 만나고 있다고「뉴스위크」지가 5일 보도했다.
다음은 「뉴스위크」지가 박씨의 미국생활을 보도한 기사 내용.
『박동선씨가 최근 자신이 12년 전「워싱턴」에서 가장 유명한「파티」주최자가 되기 위해 문을 열었던「조지타운·클럽」에서 저녁을 먹는 모습에 주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의 옛친구인「클라크·톰슨」전 하원의원 부처가 들어왔을 때 박씨가 그들에게「샴페인」1병을 보내자「톰슨」부인이 박씨의 식탁에 찾아와「동선씨, 돌아와 기뻐요. 당신이 「리언」(「리언·재워스키」)을 보면 내 안부를 꼭 전해 줘요」라고 말했다.
박씨의 사교는 삼엄한 경비 때문에 극히 제한을 받았다.
박씨가 공개석상에 나타났을 때 보안관들은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조지타운·클럽」서도 보안관들은 그들대로 식탁을 차지, 박씨를 지켜보았다.
바로 전날 밤 박씨가「버지니아」주의 한 중국식당에 나타났을 때도 항상 따라다니는 보안관들이 일행 속에 섞여 있었다.
박씨는 이들 경호원 이외에도 그의「좋은 시절」의 애인이었던 35세의 금발여성「디킨슨」양과 줄곧 함께 있었다.
「코리아게이트」추문에도 불구하고 박씨의 다른「워싱턴」친구들 중 많은 사람이 그와 만나기를 열망하는 것 같다. 박씨는 많은 사람들이「파티」를 열었으면 한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그의 오랜 친구들 중 일부는 박씨를 맞는 태도에 있어 더욱 신중하다.
「디킨슨」양은「지도적인 경제인들은 박씨가 언제나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그는 그들의 집을 언제든 방문할 수 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당분간은 그와 함께 공개 석상에 나갈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물론 다 잊어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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