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승인 못 얻어…8월 넘기면 유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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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비 산유 개발도상국과 국제수지 적자 국을 구제하기 위한 이른바『「비테펜」(IMF전무이사)구상』이라는 IMF 신 융자제도는 발족조차 예정보다 크게 늦어지고 있다.
이 제도는 자금 총 규모를 87억5백만 SDR(특별인출권)로 정해 그것을 6개국 이상이 갹출하기로 하고 갹출합의금액이 77억5천만 SDR를 넘어섰을 때 발족하기로 되어 있는데 예정대로라면 작년 말까지는「스타트」했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사우디아라비아」다음으로 최대 출자 국인 미국이 의회의 승인을 얻지 못해 IMF와 갹출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미국의 눈치만 보고 있어 갹출이 되지 않고 있다.
이 제도는「비테펜」전무가 주창하고 있는 것이며 그의 임기가 오는 8월까지이기 때문에 그 안에 발족 안되면 유산될 우려마저 있는 것.
「비테펜」기금은 작년4월 IMF 잠정 위원회에서 설립키로 합의, 미·서독·일본·「사우디」·「이란」등 14개국이 출자하기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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