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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군 11만 전면전 가상한 기동력 시험|한-미 합동 사상 최대의 작전…「팀·스피리트7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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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팀·스프리트(단체정신)78」-. D「데이」를 향해「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미국 본토로부터 병력과 장비가 태평양을 횡단, 속속 한국으로 공수되고 있다. 한국군 육해공군과 주한미군도 작전출동준비를 모두 끝내고 D「데이」만을 기다리고 있다.「팀·스피리트 78」로 불려지는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작전훈련이 7일부터 17일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실시되는 것이다.

<미 유타주 경비군도>
「팀·스피리트 78」은 예정된 주한 미 지상군의 단계적 철수를 앞두고 미국이 북괴의 오산을 경고하고 대한방위공약을 재확인하는 정치적 뜻 뿐 아니라「아시아」지역에서 실시되는 최대 규모의 육해공 입체기동훈련이며 수도권 방위개념과도 관련, 한-미 두 나라 군대가 처음으로 한 수 이북을 중점으로 전역에서 작전을 편다는 등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팀·스피리트 78」은 공수의 차원을 넘어서 전면전에 대비, 미 본토 병력 및 태평양기지의 육-해-공군력을 신속히 한국으로 전개하여 연합작전을 실시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훈련인 것이다.
이 작전의 참가병력을 보면 미 본토에서 7천3백 명을 비롯, 7함대와 일본「오끼나와」등에서 1만5천 명, 그리고 주한미군 등 미군 4만 명이 참가하고 여기에 한국군 육해공군 예비군 등 7만 명이 합세해 총동원 병력은 11만 명에 이른다.
「포커스·레티너」때는 본토 미군이 제82 공정사단의 2천5백 명뿐이었고 총 참가병력이 7천명, 「프디덤·볼트」때는 본토미군 7백 명에 총 참가병력은 3천명에 불과했다.
「팀·스피리트78」참가 미군부대로는 육군이「하와이」의 보병25사단 중 1개 대대,「오쿨라호마」의「랜스·미사일」1개 대대,「노드캐롤라이나」의 제82공정사단 중 일부,「유타」의 주 경비군 중 일부, 그리고 주한 미2사단 등이다.
미 해군의 참가규모는 일본「요꼬쓰까」를 모 항으로 하는 제7함대 중 항 모「미드웨이」를 주축으로 한 수십 척의 기동타격 대와 함 재기. 해병대는「오끼나와」의 제3해병사단 중 1개 상륙 여단이 참가한다.
미 공군은 본토에서「아이다호」주의 F-111 가변 익 전폭기 12대,「루이지에나」의 A-7D「코세어」근접 지원 기 18대가 날아오고「괌」도의 B-52 전략폭격기 편대, 일본의 제313 항공대, 오산의 제5l혼성비행단의 F-4E 등 수백 대의 폭격기·전폭기·수송기가 참가한다.

<바다 장악… 7함대>
D「데이」-. 가상적의 전면 침공이라는 상황이 떨어지면 공수된 미군병력과 주한미군·한국군이 서부에서 동부에 이르는 전 전선에 투입돼 즉각 방어와 반격작전을 편다.
이 기간동안 작전내용을 보면 동서 남 해상에서는 7함대와 한국해군이 소해작전·대잠 작전·상륙 작전·고속정작전 등을 편다.
지상에서는 F-111·A-7D·F-4E 등 각종 전폭기, 「괌」도에서 직접 날아온 B-52전략폭격기 등의 공중지원과「랜스·미사일」이 불을 뿜어 한-미 연합지상군이 도하작전·공정 대 투입 등으로 방어와 반격작전을 편다.
공군기지에서는 한미 조종사들의 긴급출격훈련·비상활주로 착륙 훈련 등 이 계속된다.
특히 이번 작전은 핵탄두 발사가 가능한「랜스·미사일」과 역시 핵 장비를 갖춘 항공모함「미드웨이」등 제7함대, 그리고 B-52전략폭격기 등의 참가로 큰 뜻을 갖는다.
「랜스·미사일」의 참가가 갖는 중요성은 유사시 핵사용까지 꺼리지 않겠다는 결의를 보이는 것이며 이「미사일」이 방어용인 지대 공「미사일」과는 달리 지대 지의 공격적 병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팀·스피리트 78」은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일어난 것을 가상, 미 본토와 태평양지역의 미 육-해-공군-해병대가 실전 그대로 한국 안의 각 기지를 이용, 분산 착륙 또는 상륙하고 예상할 수 있는 각종 작전을 모두 벌여 종합적인 전투 능력을 시험 평가하려는 것이다.

<공정대도 전선으로>
또 이번 작전은 지금까지의 예와는 달리 한 수 이북 휴전선 가까이 서 펼쳐진다는 점에서 더욱 큰 뜻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전선방어개념이「한 수 이남으로의 철수→반격」에서「현 전선 고수」로 바꾸었고 수도권을 지킨다는 기본방어계획이 서 있는 것과 관련해 보면 북괴에 줄 경고 적 효과는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수 이북에서 작전을 편다는 것은 수도권 방어개념과 밀접한 관계를 갖지 않을 수 없다. 수도권 고수 방어 개념 이전에 있었던 앞서의 작전들은 전쟁이 났을 때 한 수 이북은 적에게 밀린다고 보고 한 수 이남인 여주와 오산 등에서부터 공정 대를 투입, 북진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팀·스피리트78」은 종합전력을 과시하는 것 외에 수도권을 고수한다는 한-미간의 확고한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 기도하다. 【글=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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