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50억, 현대차 100억, SK 80억 … 세월호 성금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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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안전 인프라 구축과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지원을 위해 재계가 성금을 속속 기탁하고 있다. 23일 삼성그룹이 150억원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그룹이 100억원, SK그룹이 80억원, LG그룹이 70억원, 한진그룹은 3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은 “세월호 사고로 피해를 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안전한 사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와 함께 안전경영 캠페인에 나선다. 전경련은 허창수 전경련 회장 명의로 이날 회원사에 보낸 서한에서 “안전경영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사업장 내 안전설비 점검 및 안전사고 상시 대비 체계를 구축하며, 임직원 안전교육 등 안전경영에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대기업은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안전교육과 시설점검 지원에 나선다.

 GS칼텍스는 이날 발표한 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신설했다. 신임 CSO에는 김명환 부사장이 선임됐다. 회사 관계자는 “안전진단센터를 보강하고 비상대응팀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그룹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 시설 재점검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CEO 직속의 안전 주관부서인 SHE본부를 중심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사고 예방을 위해 올해 3000억원을 투입한다. LG전자는 2015년까지 1200억원을 안전 예산으로 편성했고, LG화학도 올해 1400억원을 들여 안전 관련 시설을 보완한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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