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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조심"… 이틀에 30여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일요일인 26일 경남마산시의창동천주산에서 산불이나 어린이 2명이 숨지고 1명이 화상을 입었고 서울시내에선 주말인 25, 26일이틀동안 산불 20건을 포함, 36건의 불이나 3명이 숨지는등 봄철화재 사고가 잦아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마산】26일상오10시20분쯤 경남마산시의창동 동정·소계부락뒤 천주산 (해발6백30m)에서 불이나 불구경을 하던 이마을 김종구씨(43)의 맏아들 지영군(11·마산중앙국교4년) 과 임성하씨 (44) 의 맏아들 대근군(11·마산중앙국교4년)등 2명이 불타숨지고 박태봉씨(51)의 2남 찬호군(14·마산중2년)이 중화상을 입고 부산대부속병원으로 옮겼으나 생명이위독하다.
불은 경사70도의 천주산중턱에서 일어나 강한 남서풍을 타고 계곡 구릉을 휩쓸어 5∼10년생 소나무20여만그루등 30여만평을 태우고 5시간만인 하오3시20분쯤 꺼졌다.
불이나자 군·관·민 5백여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강풍으로 번지는 연기와 열기때문에 접근하지못해 피해가 컸다.
경찰은 등산객들이 부주의로 버린 담뱃불이나 인근주민들이 논두렁을 태우다 흩어진 불씨가 바람에날려 불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화인을 조사중이다.
▲26일하오11시30분 서울동대문구면목2동 19l의92 자전거 수리점포 삼광공업사(주인 박광일·37)에서 불이나 주인 박씨와 외아들 성준군(6)이 숨지고 부인 양순씨(34)가화상을 입었다.
불은 박씨가 잠자리에서 「라이터」 에 「가스」 를 넣고 불을켜다 주위에 스며나온 「가스」 에 인화, 놀란박씨가 불붙은 「라이터」를 이불에 던져 일어났다.
불이 번지자 박씨는 잠자던 성준군을 안고 잠겨있던 뒷문으로 빠져나오려다 연기에질식, 숨지고 부인 양씨는 장녀성미양(8)ed 딸3명을 데리고 앞문으로 빠져나왔다.
이불로 「콘크리트」 점포8평과 내실2평·「콤프레서」등 자전거 수리공구가 모두타 1백여만원의 재산v;해를 냈다.
▲26일상오0시30분쯤 서월종로구 관철동32의4 LAS 「고고·클럽」이 (주인이안사노·43) 2층대기실에서 종업원노성민씨(25)가 버린 성냥불이 솜이불에 인화돼 2층 목조건물(65평)을 모두 태우고 50분만에꺼졌다.
불이 나자 1층 「홀」 에서 술을 마시던 김상호씨(27)동 종업원11명은 모두 빠져나와 인명피해는없었다.
불은 노씨가 영업을 마치고 잠을 자기위해 2층 대기실에 갔으나 전깃불이 들어오지않아 성냥불로 이불을 찾은후 술김에 성냥불을 바닥에 버린것이 이불에 옮겨붙어 일어났다.
피해액은 2천3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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