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회 첫 지방 개최…"지방업체 활기 심어"|조선맥주,「이젠백」인수…크라운 상표로 통일 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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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1일 대전 중앙관광「호텔」에서 열린 전국 중소기업자 대회는 최각규 상공부장관 정석모 충남도지사 및 경제 4단체장이 직접 참석(무협은 이치령 부회장)하는 등 3백여 명이 장내를 꽉 메우는 대 성황.
김봉재 중소기업 중앙 회 회장(얼굴)은『전국 대회를 지방에서 개최하기는 처음이어서 적잖이 걱정했으나 대 만족』이라고 희색이 만면.
김 회장은 이번 대회를 대전에서 개최케 된데 대해『대전은 앞으로 중소기업체가 많이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곳이며 특히 정석모 충남도지사는 중소기업에 대해 아주 열성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
김 회장은『지방의 중소 기업체에 활기를 불어넣자는 의도가 적중, 장래에는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다』고 자랑하면서『앞으로의 전국 대회도 각 도청 소재지에서 돌아가며 개최할 생각』이라고. 【대전】
「이젠백」맥주가 오는 10일부터「크라운」맥주의 상표로 통일, 시판을 개시.「이젠백」맥주의 생산원인 한독 맥주는 지난해 9월 주식 위조사건으로 생산을 중단, 숱한 우여곡절 끝에 지난 연말 전 경영권이 조선맥주(대표 박경복)로 넘어가 이번에 출하하게 된 것.
조선맥주는 경남 마산시의 한독맥주 공장을 조선맥주 제2공장으로 개칭,「이젠백」생산방식을「크라운」방식으로 변경하여 모든 생산공정과 수질검사 등 품질을「크라운」맥주와 동일하게 한다고.
이로써 조선맥주는 연간 1천2백만 상자로 생산능력이 늘어나「라이벌」동양맥주와 맞먹는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코오롱·그룹」(대표 이동찬)이 계열기업인 한국 화섬 가공 주식회사(대표 김영석)의 경영권을 보성 섬유(「메리야스」원단「메이커」·대표 이억수)에 넘기기로 결정.
「코오롱」은 자본금 3억 원, 자산규모 13억 원의 한국 화섬 주식 90%를 보성 섬유에 매각하고 계열관계 유지를. 위한 나머지 10%의 주식만을 보유한다는 것.
매각 이유는 작년부터「폴리에스테르·포이」사를 개발, 생산함에 따라 가연 공정을 자체보유 케 된데다가 계열화 방침에 의해 기타 특수 가연 분야의 경우 관련기업의 경영권을 직접 행사하지 않겠다는 결정에 의한 것이라는 후문.
한국 화 섬은 70년「코오롱」이 대구에 창설하여「폴리에스테르」와「나일론」사의 가연 가공 전문업체로 연간 매상고가 30억 원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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