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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여인 출처불명의 돈 물쓰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최은희씨 증발
【홍콩=이찬기특파원】최은희씨는 북괴 또는 북괴에 동조하는 공산조직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이 가장 많은것으로 나타나고있다. 「홍콩」경찰은 공식적으로는 이번 사건이 정치성을 띤것임을 부인하고 있지만 한소식통은 현재까지 부각된 혐의자들의 정치적성향, 「마카오」 에 있는 북괴의 공작거점인 금강공사의 동향및 그 요원들의 잠적등이 이번사건과 무관하지않다고 보고 이에대한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소식통은 또 최씨가 이상희여인과 함께 사라진 1월13일 「홍콩」 을 떠난 북괴의 「수근」 호와 사건직후인 1월l6일밤 「능라도」호의 「홍콩」 출항이 이번사건과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광범위한 수사가 계속되고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18일하오「홍콩」에 도착한 신상옥씨를 잠시 심문했으며 신씨로부터 김규화씨와 대질 심문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상부의 결재가 없다는 이유로 대질여부를 20일중에 알려주기로했다.
신씨는 이것에 온후 현지경찰이 정치성을 배제하고 일반 범죄로 다루는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으며 자신과 김규화씨를 대질하면 북괴의 관련여부가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번 사건의 배후인물로 알려진 이상희여인은 「마카오」에 집을 갖고 있으며 소문과 같이 돈을 많이 갖고있지는 않으며 집의 월세를 받아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지나치게 많은 돈을 쓴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따르면 이씨가 최씨와 함께 사라진 1월13일 이씨의 딸「코니·라우」 양이 다니는 「아메리컨·스쿨」에 결석계를 냈으며 「홍콩」북각구의 조그마한「아파트」 방에 살면서도 딸은 돈이 많이드는「아메리컨·스쿨」 에 다니게한점등은 다른사람으로부터 돈을 받는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교포사회에는 이여인이 지난1년동안「마카오」 의 은행을 통해 북괴로부터 공작금을 받았다는 소문이 퍼져있다).
수사관계자는 이씨가 11세된 딸과함께 행동했기때문에 최씨를 유인하기는 한결 용이했을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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