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가스·제로」기와 비슷한 「가스」 제거기 우리나라에도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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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최근 일본인이 개발하여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산화촉매제에 의한 연탄 「가스·제로기」 와 같은 원리의 「가스」 제거기가 우리나라에서는 18년전인 61년 한 대학교수에 의해 발명되어 특허국에서 발명특허까지 얻었고 한 재일동포가 같은 원리를 개발, 특허출원중이다. 또 지난해 서울시과학전에서도 연탄 「가스」 제거기가 우수상을 받아 정부가 이들을 적극 뒷받침하면 연탄 「가스」 문제는 해결될 전망이 밝은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중앙대공대 이근배교수(48·공학박사)는 61년12월7일 충남대문리대화학과조교수로 재직할 당시 산화촉매제개발에 성공, 발명특허(제963호)를 따냈다는것.
특히 기간이 올해12월6일까지로 되어 있는 이 특허의 명칭은 『화연소기구 에 있어서의 연탄와사 중독방지용 촉매체제작법』.
촉매체제작방법은 다공성물질인 초자면 (硝子綿)·석면등에 산화촉매제인 「니켈」·산화철·산화「바나듐」·「알루미나」·산화동등을 특수배합, 살포해 농축시키는 방식으로 길이 60cm, 직경2·5cm의 관을 원형으로 만들어 아궁이나 난로위에 부착한다는 것.
당시 특허국(국장 이기현) 은 이 「가스」 제거기의 성능실험결과 일산화탄소제거율이 75∼95%에 이르고 있으며 섭씨6백50∼7백도에서는 95%이상의 제거율을.기록, 잔존농도가 거의 0에 가까운 것으로 인정했다.
또 아황산 「가스」 의 제거율은 섭씨7백도이하에서 거의 1백%를 기록한 것으로 입증됐다는 것.
이교수는 이같은 시험결과 적당한 온도를 유지할수있는 위치에 「가스」 제거기를 설치할경우 일산화탄소와 아황산 「가스」 를 거의 1백% 제거할수있다고 말하고 제거기의 형태도 반영구적인 뚜껑식·「링」식등으로 다양하게 개당 2천∼4천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발명특허를 얻은뒤 64년9월 S화학공업사에 제품생산을 의뢰, 1천5백개를 만들어 개당2백40원씩에 시판했으나 개몽부족으로 실패했었다고 말했다.
이교수는 일반에 인식이 제대로 안돼 빛을 보지못한 이 특허품을 다시 KIST에 성능검사토록 의뢰하여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일동포 최인왕씨(대판시립옥정36) 도 일산화탄소 소멸기를 개발, 특허출원중에 있다고 서울시에 알려왔다.
최씨가 개발한 일산화탄소기도 연탄위에 장치, 「가스」 를 재연소시키는 원리.
이를 시험한 국립공업시험원은 이소멸기를 사용할때 1시간동안은 CO함량이 0·005%, 2∼3시간에는 0·008%나오며 4∼5시간 사이에는 검출이 되지 않는다고 감정했다.
○…서울수도공고 신재후교사(41)는 「크롬」·「니켈」·합금강에 의한 「가스」제거기를 발명, 77년도 서울시과학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크롬」·「니켈」·합금강은 서로 담체 로 작용, 촉매효과가 크며 내산성·내산화성이 큰 특수강을 형성하므로 수명이 긴것이 특징.
신교사는 이 촉매제를 사용, 뚜껑식 연탄 「가스」 제거기를 만들어 지난해7월8일 국립보건원에 성능검사를 의뢰한 결과 일산화탄소잔존농도가 점화후 30분에 0·21%, 1시간0·40%, l시간30분 0·l8%, 2시간30분 0·03%, 3시간30분 0·02%로 기록됐으며 그후에는 거의 0에 가까운 것으로 실험됐다는것.
신교사는 또 이 촉매를 자동차등 각종 연소배기장치에 부착하면 각종 배기「가스」 를 현저히 줄어들게해 공해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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