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 '텐트극장'서 지방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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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오는 7월 말로 예정된 뮤지컬 '캣츠'의 국내 지방 공연에 첨단 텐트극장이 도입된다.

설앤컴퍼니(대표 설도윤)와 '캣츠' 원제작사인 RUG의 호주지사인 RUC는 3일 "이동식 가변 극장인 '빅탑 시어터(Bic Top Theater.조감도)' 에서 '캣츠' 공연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RUC는 이미 1999년부터 3년간 호주 전역을 돌며 '빅탑 시어터'에서 '캣츠'공연을 선보였다. 한국에 설치되는 첨단 텐트는 임대 형식으로 빌려온 것이다.

'빅탑 시어터'는 말그대로 '움직이는 첨단 공연장'이다. 설치와 철거하는 데 각각 하루가 소요될 정도로 기동성이 뛰어나고 최첨단 기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의 극장과 같은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설앤컴퍼니의 설도윤 대표는 "무대가 타원 형태로 돌출돼 관객들이 좀더 가까이서 친밀감을 느낄 수 있고, 객석 밑에 설치된 통로를 통해 배우들이 등장하는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더구나 지방 공연시 이동과 설치가 편리해 일석삼조"라고 말했다.

이번 '캣츠' 지방 공연은 영국.미국.호주에서 활동 중인 '캣츠' 출연진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거쳐 새로 팀을 꾸렸다. '캣츠'의 지방 공연은 각종 문화 행사에서 소외돼온 지방 관객들을 만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7월 말 부산(5주)을 시작으로 대구(4주).광주(3주).대전(2주) 등 4개 도시를 찾아간다.

첨단 텐트극장을 설치하기 위해 부산에서는 해운대 인근의 벡스코 센터 인근의 땅을 확보했으며 타도시는 월드컵경기장 광장이나 공원 등을 고려하고 있다. 설앤컴퍼니 측은 '빅탑 시어터'의 기동성과 편리함을 바탕으로 기타 소도시의 순회공연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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