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백과>시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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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팔목 시계는 2백여년 전「스위스」인「드로즈」와「레셔트」에 의해 첫선을 보였지만 실용화 된 것은 1백년도 못된다. 시계의 발전이 두 차례의 세계대전덕분이었다는 사실은 퍽 흥미롭다.
시한폭탄장치·공격개시 등 전쟁수행에 팔목 시계는 필수적이었던 것이다.
한편 전기 팔목 시계는 1930년대에 영국의「하우드」에 의해 개발되었다.
팔목 시계 서민화에 공헌한 회사는 미국의「블로바」. 현재 세계최대의 시계「메이커」는 미국의『제너럴·타임」이지만 세계시장 점유율은「스위스」산이 46%로 미(11%)·소(16%)에 비해 압도적이다.
팔목 시계의 역사는 2백년도 채 안되지만 벽시계는 13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명종과 같은 것이었는데 늦잠 자는 승려들을 위해서 수도원에 걸어놓았었다(사진).
현존하는 최고의 시계는 영국의「솔즈버리」사원의 것으로 1386년에 세워졌는데 아직도 4초마다 한번씩 「째깍」거린 다고.
물론 기원전·14세기경 고대「그리스」·「이집트」·중국에도 시계는 있었다.
대부분이 자연물을 이용한 해시계·물시계·불 시계·모래시계 등.
시계 발전사에 획기적인 전기를 이룬 사람은 1580년대의 대과학자「갈릴레이」.그가 진자의 운동 원리를 발견하면서 분침·초침이 나타났다고.
그 이전에는 시침 1개 뿐 이었다.
또 한사람의 공로자는「스위스」의 물리학자「찰즈·에드워드」.
그가 「인바」라고 하는 「니켈」·강철합금을 진자에 사용하면서 당시까지의 숙제인 기온에 따른 금속진자의 수축·팽창문제를 깨끗이 해결했다.
한편 우리 나라 최초의 시계는 이조 세종16년(1434년) 종묘 앞에 설치되었던 앙부일영 이란 해시계.
구리로 솥 모양을 만들어 안쪽에 24절후의 줄을 긋고 해 그림자가 비치게 했다.
곧 이어 4년 후에는 자격루라는 물시계가 등장.
자명종은 이조 인조9년(1631년)서양 선교사에 의해 중국을 통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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