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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서울에 내린 5㎝의 눈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대한인 2O일하오2시15분쯤부터 2시간 동안 서울지방에 4.9㎝의 눈이 내리면서 노면이 얼어붙어 서울시내의 대부분의 차량이 엉금엉금기는 등 이날 퇴근길과 21일 상오 출근길의 교통은 큰 혼란을 빚었다.
20일 하오6시가 되자 무악재와 미아리고개, 3·1고가도로 등에는 「버스」 「택시」 등 각종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으로 운행, 교통체증을 빚었으며 여의도에서 마포에 이르는 2㎞의 거리는 한때 시내 쪽으로 차량들이 13줄이나 늘어서는 등 시내 전체가 교통 혼잡을 이뤘다.
또 날이 어두워지면서 도로가 빙판길이 되자 종로·을지로·서울역 등 시내 중심가의 「버스」정류장에는 평소보다 30분 이상이나 「버스」가 늦게 도착, 일찍 귀가하려고 몰린 시민들로 혼잡을 빚었으며 대부분의 「택시」도 일찍 차고에 들어가 많은 시민들이 지하철 역으로 몰리거나 차를 타지 못해 애를 먹기도 했다.
서울시경은 하오2시부터 교통 비상령을 내리고 경찰관등 6천명, 차량 1백74대를 동원, 염화 「칼슘」 2천7백부대, 모래 2백「트럭」분을 뿌리는 등 무악재 등 1백2개소의 고갯길과 도로에 제설작업을 펴 하오 11시부터는 차량통행이 비교적 수월해졌다.
시경은 또 시민들의 귀가편의를 위해 통행금지시간을 21일 새벽1시까지로 늦춰 차를 못타 귀가하지 못한 시민들은 거의 없었다.
20일 하오부터 겨일 새벽사이 서울시내에서는 4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한명이 숨지고 33명이 부상(중상 16명)했으나 큰 사고는 없었다.
한편 21일 상오 출근길은 노면이 얼어붙어 교통이 혼잡을 이룰 것을 우려한 시민들이 지하철역으로 몰려 붐볐으나 경찰이 주요 고갯길과 도로에 밤새 제설작업을 펴 차량통행이 막히는 등 큰 혼잡은 없었으나 차들이 속력을 내지 못해 출근시간이 평소보다 10∼20분간씩 더 걸렸다.
경찰은 북악「스카이웨이」· 인왕 「스카이웨이」· 남산순환도로 등 경사가 심한 3군데 고갯길은 21일 상오까지 차량통행을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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