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유물 42점 빼돌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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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경은 19일 문화재 지정보호구역인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중국 송·원대 청자유개대호 등 42점의 문화재를 도굴, 판매하려던 골동품상 박종구씨(44·전남 목포시 대성동15의1)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전 신안군청 산업과장 최원묵씨(40·목포시 호남동)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판매 「루트」를 알선하려던 이재필(43·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36의32)·임용주(50·서울 도봉구 상계동154)씨 등 2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8월말쯤 신안군청 산업과장이었던 최씨로부터 신안 앞바다에서 도굴된 송·원대 청자 매병·향로·학분·사발·수반 등 모두 42점을 팔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난해 12월 이들 문화재를 서울에 밀반입해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에 있는 동생 박종재씨(42) 집 쌀 창고에 숨겨두고 판매처를 물색 중 붙들린 것이다.
박씨가 팔려던 문화재중 청자유개대호는 높이 25㎝·지름 35㎝에 연꽃잎 모양의 뚜껑이 덮여있으며 항아리 둘레에는 많은 골이 져있는 것으로 싯가 5억원을 받을 수 있다고 박씨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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