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과 소통 중시, 토론·발표하며 능력 키워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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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태블릿PC를 활용한 청담3.0 수업에서 선생님과 주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 청담어학원]

많은 학생이 자신의 활동이 입시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해 한다. 무슨 동아리가, 어떤 수상 실적이 높은 점수를 받을지 따져보기 바쁘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 보자. 대학은 어떤 인재를 원할까? 이런 인재가 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 하고.

성균관대 학부대학 박정하 교수는 “국제화 시대에 미래형 인재가 되려면 인성·소통능력·창의력을 갖춰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 같은 역량을 갈고 닦을 수 있는 교내외 단체활동과 토론활동에 적극 참여하라”고 조언한다.

숱한 시행착오 통해 꿈을 구체화

박 교수는 “인성은 꿈과 연결된다”고 강조한다. 목표를 가진 사람은 환경의 변화나 흔들림 속에서도 꿈을 향해 나아간다. 이를 위해 어려움을 이겨내고 변화에 적응하며 타인과 조화를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좋은 인성을 가진 인재를 사회와 기업이 높게 평가한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소통 능력은 타인과 관계를 맺는 데 필요한 능력이다. 이를 갖추려면 합리적이고 정서적인 대화 능력과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외국어 실력이 필요하다.

 이 같은 능력을 기르기 위해 초·중·고교 때 필요한 활동에 대해 박 교수는 “꿈을 먼저 갖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라”라고 주문한다.

“책을 많이 읽고 각종 봉사활동과 대회에 참여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라”고 당부한다. 다양한 체험을 통해 꿈을 점차 구체화할 수 있고 추진력과 동기가 강해진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단체활동에서 다른 친구와 협력하는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활동의 결과나 성과에만 매달리지 말고 친구들과 교류하며 발생하는 문제를 극복하는 경험을 쌓으라”고 권했다.

사회 쟁점에 대해 많은 토론 필요

창의성은 꿈을 실현해 가는 과정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다. 배운 지식과 경험을 다른 영역에 응용해 활용하는 능력이기도 하다.

 청담러닝 커리큘럼 연구소 브리트니 박 이사는 “창의력은 배운 지식에 대해 발표·토론하고 글을 쓰면서 기를 수 있다”며 “이와 함께 수업에서 배운 지식을 다른 교과나 일상생활에 적용해 보고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눠 보라”고 조언했다.

 일상에서 창의력과 소통 능력을 키우는 한 방법으로 박 이사는 “학교나 가정에서 사회적 쟁점에 대해 토론할 기회를 자주 가질 것”을 추천했다. 이와 함께 논술교육을 병행할 것을 권했다. 그는 “중학교 저학년까지는 책을 읽으며 감상문을 부지런히 쓰고, 중학교 고학년부턴 논술교육을 받는 식으로 단계를 밟아나가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이 입시에서 학생을 평가할 때 전공이나 대학의 성격에 따라 평가 기준과 방식이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성실성·수학능력·잠재력을 가진 인재를 원한다고 교육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과거에 성실히 노력해 현재 학문을 배울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봉아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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