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극동함대 대폭 증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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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경철 특파원】소련은 지난해 「미사일」순양함 1척, 「미사일」초계정 1척, 수송선 4척 등을 극동함대에 추가 배치한데 이어 최근 새로 최신형 「미사일」순양함 및 「미사일」구축함 1척을 배치하고 있으며 연내에 4만t급 항공모함을 배치할 것으로 보이는 등 극동해군력을 대폭 증강시키고 있다고 일본 방위청이 11일 밝혔다.
방위청은 이날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들이 「가고시마」현 근해 동지나 해상에서 소련의 최신예「미사일」구축함 「크리바크」II형(3천t급) 1척이 「크레스타」II형「미사일」순양함(6천t급) 1척과 함께 북상, 극동함대기지인 「블라디보스크」로 항진중인 것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방위청에 따르면 소련의 극동해군은 지난 76년6월부터 1년간 사이에 원자력잠수함이 10척 증강돼 모두 50척에 달하는 등 크게 보강되고 현재 주력함만도 순양함 11척, 구축함과 호위함 82척, 잠수함 1백25척(원자력잠수함 50척)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바크」II형 「미사일」구축함은 소련해군이 보유한 3척 중의 하나로 「미사일」외에 1백mm포 2문을 적재하고 있으며 또 최신전자장치를 갖춘 최신예 구축함으로 이 같은 구축함이 극동해역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크레스타」II형은 8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속거리 5천「마일」, 속력 33「노트」 승무원 5백명으로 「호프만」형 항공기 1대와 핵「미사일」8개, 57mm포(연발) 4문을 장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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