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의 「워싱턴·쇼」걱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박동진 외무장관이 28일 하오 최규하 총리를 두 차례나 찾아가 박동선 사건 「합의」 내용을 최종 재가 받은 다음 OK 「사인」을 보내자 외무부내에는 박씨가 미국에서 벌일 제2막의 내용에 대한 우려가 등장.
이날 하오 박쌍룡 미주국장과 「클라크」미 참사관은 공동발표문의 작성에 돌입, 외무부는 미주국 직원 전원이 철야작업.
한 관계자는 『합의문서는 법률로 따지면 헌법과 같은 것으로서 세부사항은 언급 안하고 있으나 이 사건에 관한 한 무슨 쟁점에도 원용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합의문서가 국가간 조약처럼 된 것도 아니고 전례를 찾아 볼 수 없는 기형적인 것인데다 박씨가 벌일 「워싱턴·쇼」의 정체가 극히 불분명한 상태에서 앞날이 예측불허라고 우려를 표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