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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15억원부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노동청과 서울 남부경찰서는 26일 회사 종업원의 임금 7백2O만원을 체불하고 3천여만원의 빚을 갚지 않은채 15억여원어치의 부도 수표를 남발한 뒤 행방을 감춘 전동기 제조업체 신아산업공사 대표 성찬용씨 (59·기계공업전문업체 협의회 전회장·서울용산구한강로1가)를 근로기준법과 부정수표 단속법위반혐의로 입건, 전국에 수배했다.
노동청에 따르면 성씨는 회사 경영을 제대로 하지않아 종업원 12월분 임금을 주지못했으며 중업원17명으로부터 회사 경영에 쓴다는 명목으로 3천만원을 빌어썼으며 은행부채 2억원·원자재값 4억원·사채9억원을 갚는다며 남발한 수표를 부도낸채 지난달21일 행방을 감췄다는 것.
노동청 서울관악사무소는 우선 종업원 대표들로 구성된 수습대책 위원회(대표 오세준품질관리부장)에 의뢰, 회사제품을 팔아 12월 말까지 종업원들의 임금을 지급토록 했다.
신아산업 종업원들은 성씨가 행방을 감춘 뒤에도 주문품 생산을 계속해 오다가 25일부터 회사문을 닫았다.
노동청과 경찰은 회사가 빚더미에 올라선 것은 성씨가 회사돈을 빼돌려 부동산 투기등을 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으며 성씨가 딸이 살고 있는 미국으로 도피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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