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같은 사진을 찍는게 소원"|귀국전 갖는 재불 사진작가 김중만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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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랑스」에서 젊은 사진작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김중만씨가 최근에 귀국, 체불사진전을 26∼31일 서울수송동 서울화랑에서 갖는다. 69년 정부파견 의사인 아버지 김정씨 (53)를 따라 「아프리카」의 「보츠와나」로 갔다. 그곳에서 다시「프랑스」로 유학, 「니스」국립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김씨는 『사진이란 그대상을 대중들이 인식하지 않으면서도 항상 같이 존재한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어요.
좀 더 회화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이 소원입니다』라고한다. 졸업후 곧 작가생활로 들어선 김씨는 국제사진 「페스티벌」에서 입상, 발판을 굳혔다. 이 국제사진전은 순수작가들의사 진전으로는 가장 권위있는 것중의 하나로 30세이하의작가 3백명을 초청,그중에서 다시 입상작 20점을 고르는 청년작가들의 등용문이다. 이 사진전 입상과 함께 77년「갤러리·콩트로쥐·그룹」전에 초청돼 『프랑스현대사진집』에 작품이 수록되는 영광도 함께 얻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사진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어요. 사진만을 전시하는 화랑도 생기고 예술품으로서의 판매도 활발해졌읍니다』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사진에 대한 인식이 회화에 못 미치는것이 안타깝다는 김씨는 또 「아마추얼리즘」과「클래시즘」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김씨의 작품은「하이퍼-리얼리즘」계열로 야자수나무라든가 여성들이 자주 등장한다. 어떤 한 부분만을 포착, 현실적인 것보다 환상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스케치」를 통해 구도와 「이미지」표출에 할애하고 있다고. 이번 작품전에는 최근 3년동안 찍은 1만5천점중 17점을 골라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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