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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층 높이 공룡 … 대퇴골이 사람보다 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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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사막에서 역대 최대 크기로 추정되는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 고생물학자가 자신보다 큰 공룡 대퇴골 옆에 누워 있다. [트렐레우 AP=뉴시스]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 사막에서 역대 최대 크기로 추정되는 공룡의 화석이 발견됐다고 BBC가 17일 보도했다. 백악기 후기인 9500만~1억 년 전 초원이던 이 지역을 누빈 용각류(龍脚類) 초식 공룡 아르젠티노사우루스(그림)의 일종으로 보인다. 대퇴골(원으로 표시된 부위)의 길이와 두께로 계산된 이 공룡의 크기는 길이 40m, 키 20m, 무게 77t이다. 아프리카 코끼리 14마리를 합한 덩치로 고개를 들었을 때는 7층 건물 높이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거대한 공룡으로 꼽히는 아르젠티노사우루스(약 36m60㎝)보다 길고 7t 정도 더 무겁다.

[BBC 홈페이지 캡처]

 이 공룡은 2011년 한 농장 노동자가 2.4m에 달하는 다리뼈를 발견하며 존재가 처음 드러났다. 이후 지난해 초부터 에히디오 페루글리오 고생물박물관의 호세 루이스 카르발리도 박사와 디에고 폴 박사의 주도로 발굴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발굴팀은 “총 7마리의 것으로 보이는 뼈 150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룡의 이름을 무엇으로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발굴 지역 명칭과 화석 발견 사실을 알려온 농장 주인의 이름을 모두 고려해 이 공룡의 명칭을 결정할 방침이다.

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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