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미 보관 창고 1천 동 신축-내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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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농수산부는 정부미 재고량의 증가로 모자라는 창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에 1천 동의 보관 창고를 새로 짓는 한편 기존 창고의 단위 창고당 보관 능력을 늘리기 위해 특급 및 1급, 2급 창고 4천5백48동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밀폐·밀적식 창고로 개조해 나가기로 했다.
밀폐·밀적식 저장 원리는 양곡 창고를 「비닐」로 밀폐, 창고 내 탄산「가스」량을 늘림으로써 곡물의 자체 호흡을 억제, 자연 감모를 줄이고 유해 미생물 및 충해 발생을 억제하며 온도 변화를 둔화시켜 쌀의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데다 통풍의 필요성이 없기 때문에 밀적으로 기존 창고보다 40%이상 보관 능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수산부는 이미 73년부터 75년까지 3년간 농공 연구소 시험 저장고의 시험과 76년9월부터 올해 40월말까지 경기도 화성군 봉담 농협 창고 등의 확대 시험을 마쳤으며 내년부터 희망 계약 창고를 우선적으로 개조해 나갈 방침이다.
개조에 필요한 비용은 동당 (1백평 기준) 4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확대 시험 결과에 따르면 일반 창고의 경우 1백평짜리 창고 1동에 양곡 8천6백44가마를 보관할 수 있는데 비해 밀폐 창고에서는 통로를 내는데 따라 1만1천8백80∼1만4천76가마를 보관할 수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창고의 보관 능력은 7천1백30동에 1천5백31만 섬을 보관할 수 있는데 이를 밀폐 방식으로 개조하는 경우 1천9백만∼2천2백만 섬을 보관할 수 있다.
감모량도 기존 창구에 보관했던 쌀이 가마당 9백659이 감소된데 비해 밀폐 창고에서는 8백49g이 감소되는데 그쳤다.
한편 정부 보유 양곡은 10월말 현재 미곡 6백83만 섬, 보리쌀 3백만 섬에 달하고 있는데 연내에 추가 수매분 2백만 섬을 포함, 1천1백50만 섬을 수매하는 경우 보관량은 2천만 섬을 넘게 되어 현재의 계약창고 보관 능력 1천5백10만 섬과 새마을 창고 보관 능력 2백80만 섬을 합한다 해도 적지 않은 양의 야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농수산부는 정부 창고 1천 동 외에 민간으로 하여금 5백 동의 창고를 짓도록 지원해 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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