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집행될 일반 여신 액수엔 관계자들 함구|국제 애견 협회의 항의로 개털 의류 수출 금지|3원화로 과열 디젤·엔진 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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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용환 재무부장관 (얼굴)의 연말 통화량 증가 40%선 유지와 12월 중 1천3백억원의 여신공급 발표에 대해 금융가에서는 그 효과에 회의적인 반응을 표시.
금융가에선 연말 통화 증가 40%선은 결코 새로운 얘기가 아니며 이미 실행 계획상 정해진 것이 아니었느냐하는 반응.
또 1천3백억원의 여신 공급 내용을 보면 주로 중소기업의 연말 체불 노임 결제를 위한 정책 자금을 제외한 일반 자금이 8백50억원이라는데 이것도 12월 중 농사 자금 회수 1천2백억원이 재대로 집행되어야 하는 것이므로 생색은 낼 수 있어도 실제 얼마나 은행 창구를 통해 나갈지 시중 은행 관계자는 입을 다물기도.
개털로 의류를 만들이 수출, 3백50만「달러」의 「오더」를 받고도 30만「달러」어치 밖에 수출을 못할 정도로 재미를 보던 두비 통상 (대표 김학동)은 난데없는 수출 금지 조치에 울상. 국제 애견 동물 보호 협회로부터 항의 (?) 서신을 받은 당국이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린 것.
그런데 11월초 국제 애견 동물 보호 협회 (본부 「런던」) 미국 지부에서 주미한국 대사관 앞으로 『개털을 「스웨덴」에 수출한 사실이 있는지의 여부와 한국은 개에 대해 어떠한 보호조치를 취하고 있는가?』하는 내용의 항의 서신을 보내왔다고.
이를 전달받은 상공부는 검토 끝에 대외 「이미지」 손상을 우려, 12월1일자 「수출입 기별 공고」를 통해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
뜻하지 않은 날벼락을 맞은 두비 통상 측은 관계 당국에 「스웨덴」에는 수출한 사실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개털로 만든 의류는 보신탕용으로 잡는 개털로 외화 가득률 1백%의 유망 상품이며, 준비 기간 없는 갑작스런 수출 금지 조치로 약 7천만∼8천만원의 집 하자금 회수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두 차례나 보내는 등 선처 (?)를 호소.
쌍용 중기가 「덴마크」의 B&W의 기술을 도입, 「디젤·엔진」 제작에 참여함으로써 국내 「디젤·엔진」 생산은 삼원화 체제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형 소형 「엔진」 (4백 마력 이하)은 대우 중공업과 현대 자동차가, 중형(6천 마력 이하)은 쌍용이, 대형 (6천 마력 이상)은 현대 조선이 각각 맡기로 됐는데 그렇더라도 국내 시장이 좁은 점을 감안하면 업계간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쌍용중기는 쌍용「그룹」이 진일 기업의 창원 공장을 인수한 것으로 80년에 가서 30만 마력 (4백64대)을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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