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중심의 「고려 교향악단」 발족|12월2일 류관순 기념관서 창단 기념 연주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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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에서는 그 예가 흔치않은 새로운 민간 교향악단인 고려 교향악단이 발족되어 12월2일 하오 7시 류관순 기념관에서 본사 후원으로 창단 첫 연주회를 가질 계획으로 있어 음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김선주씨를 단장으로 하여 대부분 중·고교 음악 교사로 재직 중인 30세 미만의 젊은이들로 이루어진 고려 교향악단은 전체가 2관 편성의 총 60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음악의 생활화』를 목표로 출범한 이들 「멤버」는 아직까지 운영난으로 민간 교향악단이 발붙이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음악 풍토에서 교향악 운동을 펼쳐 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원래 고려 교향악단의 창단은 현악기나 「피아노」와는 달리 혼자서 연주를 할 수 없는 목관 악기 주자들부터 태동했다. 박재광·나민주·신홍균씨 등으로 이루어진 목관 5중주단에 금관과 현을 하는 젊은 연주자들이 합세한 것은 지난 11월초였다.
여기에 국향의 전신인 KBS교향악단의 전속 지휘자였던 김선주씨가 지휘를 맡고 나선 것이다.
창단 연주회의 「프로그램」은 「시벨리우스」 작곡의 『핀란디아』. 「베토벤」 작곡 「피아노」협주곡 제1번, 「멘델스존」 작곡의 「심퍼니」제4번 『이탈리아』의 3곡. 「피아노」 협연은 이「테레사」양(명지여고 2년). 고려 교향악단은 내년에 2회의 정기 연주회와 초청 음악회 등 총6회의 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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