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 오르는 이상의 『날개』|「세실」극장, 8일까지 연극 회관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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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극단 「세실」극장은 제5회 공연으로 이상원작 정하연 각색의 『날개』를 12월1∼8일(매일 하오4, 7시) 연극 회관 「세실」 극장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세실」극장의 전속 극단으로 창단, 『최후의 뜨거운 여인』 등 활발한 공연을 해 온 이 극단은 재정난으로 「세실」 극장 전용 무대가 문예진흥원으로 임대돼 사실상 공연 활동을 중단해 왔다. 따라서 『날개』 공연은 재기 작품이되는 셈.
「세실」 극장의 재기 「맴버」는 전 대표 임석규씨가 계속 대표로 남고 ▲연출가 채윤일·문호근 ▲극작가 정하연·오종우 ▲작곡가 김용만·장덕산 ▲건축가 서진우·민현식 ▲연기자 김혜연·김동수씨 등으로 젊은 연극인이라는 점이 특징. 이번 공연에서 연출을 맡은 채윤일씨는 앞으로의 공연 방향을 창작극 위주로 하겠다고 밝히고 이번 공연이 끝나면 정하연작 『마로니에 길』, 오종우작 『지하도』 등을 계속 공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기 첫 작품인 『날개』는 이상의 동명 소설을 재판극의 형식으로 각색한 것이다. 이진수·김혜연·김인태·김용만·하대경·최종원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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