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통화 증가율 확대 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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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금년도 통화 증가율은 정부에 의한 최대한의 억제 노력이 경주되어도 정부 목표인 28%를 4% 초과하는 32%수준 내외에 이를 것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도 경제 운용 계획의 대폭적인 수정을 서두르고 있다.
29일 관계 당국에 의하면 내년 중에도 해외부문에서의 통화 증발 압력이 계속될 것이라는데서 78년의 통화 증가율을 30%로 늘려 잡을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통화 증가율은 정부가 79년까지의 3개년 경제 운용 계획상 책정했던 78년의 통화 증가율 25%보다 5% 높은 것이며 연간 통화 증가율을 30%이내로 낮추겠다는 정책 목표가 또 다시 뒤로 밀림을 뜻하는 것이다.
또 내년도 총자원 예산(ORB)상 수출은 1백21억「달러」, 수입은 1백31억「달러」로 4억「달러」의 무역 적자를 계상 했었으나 이 정도의 적자로는 무역의 수지의 급격한 흑자에 의한 통화 증발을 수속하는데 미흡하므로 이를 9억「달러」이상으로 확대시킬 방침이다. 정부는 수출을 1백25억「달러」로 2억「달러」축소시키고 수입은 1백34억「달러」로 3억「달러」를 증가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ORB상 내년도 차관 도입액(도착 기준) 19억「달러」는 그간의 확정 기준액으로 미루어 최소한 줄여도 21억「달러」에 이를 전망이어서 무역 적자 확대액 5억「달러」중 2억「달러」는 차관 도입 증대로 상쇄되어 전체 국제 수지상의 적자 증대 효과는 3억「달러」에 그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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