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산계 조미료」특별강연회가 한국미생물학회 주최로 26일 연세대에서 열렸다.
이계호 박사(서울대식품공학과교수)는 『핵산관련물질의 생리 화학적 성질』이라는 연제를 통해 핵산조미료 개발은 당초 쇠고기나 송이버섯의 독특한 향취가 어디서 나는 것이냐를 구명하는 데서부터 비롯됐다고 밝히고, 그 결과 생체내의 핵 안에 단백 합성 및 물질대사와 관련이 있는 RNA(리보핵산)와 DNA가운데 맛을 내는 인자가 있음을 발견, 이를 합성·발효시키는 기술이 개발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종번씨(제일제당 김포공장시험연구실장)는 『국내 핵산관련물질의 개발현황』이라는 연제에서 「핵산조미료」는 개발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보다 양질의 정미성이 높은 제품을 보다 경제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공법개발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제일제당의 경우 「리보」핵산 분해법은 72년에 이미 개발, 제품화 단계에 이르렀으나 경제성이 없어 새 공법개발에 착수, 지난 5년간 98명의 연구「팀」이 10억 여 원을 들여 「직접 발효법」을 성공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 핵산조미료는 다시마 맛에 근원을 두고 있는 시중의 조미료와는 달리 쇠고기와 송이버섯의 맛을 내며 맛의 강도가 최고 3백∼5백에 이르는 획기적인 조미료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