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암 초기 발견 10개조-암 싸워서 이길 수 있다(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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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암에 관한한 현대 의학이 장담할 수 있는 것은 가장 결정적인 암 치료법이 조기 발견에 의한 욋과적 절제 수술이라는 사실이다. 세계에서 유명하다는 암 연구소와 내노라 하는 암 학자들을 만나 보았지만 조기 발견 말고는 아직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점을 깨달았을 뿐이다.
『지금 우리는 적어도 암 환자의 75%를 정기 검진에서 찾아낼 수 있는 체제를 찾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이 같은 「시스팀」이 갖추어 지기만 하면 90%이상 조기 발견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른바 「캔스크린」(Canscreen)이라는 「시스팀」을 실험하고 있는 「대니얼·G·밀러」 박사의 말이다. 현재 미 「뉴욕」의 「스트랭·클리닉」 소장인 「밀러」 박사는 암의 원인과 치료법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지금 조기 발견 말고는 암에 이길 길이 없다고 역설한다.
「캔스크린」은 몸 어디엔가 암이라는 독버섯이 자리를 잡고 있지 않나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인데 반드시 의사에게 보일 필요가 없다. 잘 훈련된 간호원과 1차적으로 상담한다.
시간과 경비가 덜 들기 때문에 시민들이 언제든지 편리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잇점이 있어 「캔스크린」은 아주 인기다.
이 「캔스크린」에서 「체크」되는 「암 조기 발견 10개조」를 소개하면-.
제1조 별달리 아픈데도 없는데 야위고 안색이 나빠지지는 않나.
원인도 없이 체중이 줄어들거나 까닭 없이 얼굴빛이 나빠지는 것은 모든 암의 공통된 증상이다. 주위로부터 『요즈음 안색이 좋지 않은데 웬일인가』라고 자주, 그리고 오랫동안 얘기를 듣는다면 평소 잘 아는 의사에게 상담해 봐야 한다.
제2조 만성적으로 소화가 잘 안되고 입맛이 없지나 않는지, 위암이 의심되기 때문이다. 소화불량·식욕부진·체중 감소는 조기 위암의 3대 증상으로 유명하다. 위궤양이나 만성 위염의 경우도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나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곧 낫는 점이 다르다.
제3조 대하가 심하거나 피가 섞여 나오지는 않는지, 월경 때가 아닌데 간헐적으로 피가 나오지 않나, 부부 생활 후면 꼭 출혈이 있지나 않는지.
대하·부정기 출혈·접촉 출혈은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압도적으로 많은 자궁암을 경고하는 증상이기 쉽다.
제4조 유방에 쉽게 가시지 않는 응어리는 없는가(유방암).
제5조 음식을 삼킬 때 어쩐지 막힌 것 같다는 느낌은 없는가(식도암).
제6조 까닭 없이 오랫동안 변비나 설사가 지속되지는 않는지, 그리고 변에 피가 섞여 나오지는 않는지(대장 직장암).
제7조 분명히 폐결핵이 아닌데도 기침이 만성적으로 지속되고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가(폐암).
제8조 까닭 없이 갑자기 목이 쉬어 있질 않나(후두암).
제9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지 않는가(신·방광·전린선암).
제10조 입안이나 피부에 좀처럼 낫지 않는 궤양은 없는가(설암·피부암). <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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