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상오3시20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94의191 흥국생명「빌딩」6층 원호처 숙직실에서 불이나 당직 중이던 원호처 직업 보도 계장 장성덕씨 (30·사무관)가 불에 타 숨졌다.
불은 5층의 독립 운동사 편찬 위원회·교육장·교환실 등 2백평 내부를 모두 태우고 1시간30분만에 꺼졌다. 경찰 추산 피해액은 7백만원.
숨진 장씨와 함께 당직을 하던 유관희씨 (42·행정 주사)에 따르면 잠을 자던 중 갑자기 숨이 막히고 뜨거운 열기를 느껴 깨보니 숙직실 천장이 온통 불에 휩싸여 있었다는 것.
불이 나자 유씨는 계단을 통해 밖으로 탈출했으나 장씨는 나오지 못하고 숙직실에서 30m쯤 떨어진 화장실에서 불에 타 숨진 시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숙직실 석유 난로가 과열돼 옆에 있던 의자에 옮겨 붙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흥국생명 「빌딩」은 1층부터 5층까지 흥국생명이 사용하고 6층부터 12층까지는 원호처와 산하 단체가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