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습 대통령상 수상기념 강산제판소리 발표회 갖는 명창 성우향여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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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명창 성우향여사(44)의 강산제 판소리 발표회가 23일 하오3시 한국문학 예술진흥원 강당(옛 서울대문리대자리)에서 열린다.
지난6월 전주에서 열렸던 77년도 전국 대사습대회 판소리 부문 대통령상수상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발표회에서는 현존하는 강산제 판소리 5마당의 중요한 대목이 빠짐없이 노래되어 관심을 모은다.
『지난번 감당하기 어려운 무거운 상을 받아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의미로 이번 발표회를 마련했습니다. 어려웠던 지난 예도 30년의 세월을 보장해주고 더욱 판소리를 닦고 지키라는 분부로 알고 열심히 노래하겠습니다』고 성여사는 말한다.
올해로 세 번째가 되는 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국악의 발상지인 전주에서 열리는 국내최고의 명창·명인·명수의 동문. 조선조 시대의 판소리 백일장등 민속무예 놀이를 재현한 연례대회로 올해는 문공부·중앙일보·동양방양등의 후원으로 지난 6월21, 22일 열렸던것.
12세부터 판소리를 수업한 성여사는 전남 보성출신. 21세부터는 강산제 판소리의 제3대 계승자인 고 정응민씨로부터 7년간 강산제의 춘향가·적벽가·심청가·수궁가·흥부가등 5마당을 모두 익혔다.
『송만갑제 판소리는 여자가 노래하기에는 조금 무거워요. 가락을 길게 늘리지않고 거뜬거뜬 선뜻선뜻 넘어갑니다. 반면 강산제는 가락이 박력있게 끊어지고 잔재미가 있지요.』
자신이 공력을 얼마나 들였느냐에 따라 목청이 크게 달라진다는 성여사는 요즘도 3, 4시간의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 그동안 강산제 심청가를 완창한것 등 개인발표회 3번, 3차례의 해외공연도 가졌다. 국립국악원에 재직중인 성여사는 회사원인 부군 진봉규씨(48)와의 사이에 2남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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