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기자의 증시포커스] 코스피 연중 최고치 경신 "삼성 때문에…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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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장이 삼성그룹주 덕을 톡톡히 봤다.

코스피는 16일 전 거래일보다 3.24p(0.16%)오른 2013.44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탈환했다.

이날 기관이 4635억원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지만 외국인이 472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개인도 47억원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의 조정과 일부 대외지표의 부진에도 글로벌 경기는 회복 국면에 들었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도 이어졌다”며 “코스피가 빠른 속도로 반등한 만큼 다음주까지 코스피는 2000선 안착 과정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대형주 가운데 글로별 경기 회복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수출주에 관심을 이어가고 중소형주 중에선 성장 모멘텀이 실적으로써 검증된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업종지수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수창고, 전기전자, 보험, 유통, 전기가스, 통신, 증권, 금융, 화학 업종 등이 상승했고 운송장비, 의료정밀, 종이목재, 섬유의복, 은행, 의약품, 건설, 서비스, 음식료품 업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1.28%)를 비롯해 삼성물산(4.96%), 삼성생명(3.71%) 등이 상승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위독설이 퍼지며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계열사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 시가총액이 큰 만큼 이날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또 SK하이닉스, 포스코, 한국전력, 삼성생명, SK텔레콤 등도 올랐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네이버, 신한지주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은 6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16p(0.74%)내린 557.59로 장을 마쳤다.

외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인은 107억원, 기관은 483억원의 팔자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649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락폭을 줄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매도업종 우위다. 출판매체가 2.39% 내려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방송서비스, 통신방송 서비스,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기타제조, IT부품 등이 하락했다.

반면 종이목재는 3.84%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음식료담배, 비금속, 오락문화 업종도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다수 내림세였다. 셀트리온이 0.78% 내린 5만600원에 마감했고 CJ오쇼핑, CJ E&ampamp;M, SK브로드밴드, 포스코켐텍 등도 약세 마감했다.

반면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에스엠 등은 소폭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서태지 단독공연 등 스타효과에 힘입어 웰메이드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8개 종목이 상한가에 장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1.3원 오른 1024원으로 거래됐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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