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트 영접준비 바쁜 「이스라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1주일 전만 해도 「사다트」「이집트」대통령의 「이스라엘」방문을 상상조차 못했던 「이스라엘」관리들은 16일 그의 방문이 거의 확실해지자 갑작스러운 준비에 매우 분주하게 되었다.
외무성안에는 긴급 소집된 특별직원들로 준비위원회를 설치, 의전문제에서 기술문제들에 이르는 갖가지 산적한 문제들의 해결에 착수했다.
국기제조업자는 벌써 「이집트」국기 1천장을 만들기 위한 적·백·흑색 천을 확보해 놓고 내주까지 직원들이 거의 잠도 제대로 못잘 것이라고 떠들어댔다.
「벤구리온」공항은 귀빈용 붉은 「카피트」를 세탁소로 보냈으며 외무성 의전실장은 21발의 예포 및 의장병사열을 준비중인데 군악대가 연주할 「이집트」국가악보를 어디에서 구해야할지 고민 중.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최초의 「아랍」지도자가 될 「사다트」대통령의 방문은 64년 교황「바오로」6세, 74년 「닉슨」전 미국 대통령의 방문 때보다도 더 어려운 경호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므로 「사다트」대통령의 「모터게이드」연도마다 인간방패를 설치하기 위해 수만명의 군경을 「예루살렘」에 증원투입시킬 것이 예상된다.
「예루살렘」의 3대「호텔」들은 각각 「사다트」대통령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플라자·호텔」은 최고층에 있는 「로열·수트」를 제공하겠다고 호언.
「이스라엘」의회는 「사다트」대통령이 의회에서 연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특별결의안을 마련중이다. 【AP】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