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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회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박정희대통령은 지난14일 회갑을 맞아 영애 근혜·근영양과함꼐 충남우산군도고「호텔」에 가서 조용히 쉰뒤 16일상오 귀경했다.
박대통령은 회갑날 아침 청와대집무실에서 김정렴비서실장·차지철경호실장과 특별보좌관·수석비서관들로부터 인사를 받았으며 이 자리에서 정상천청무제2수석비서관에게 『이리에 내려가 구호및 복구지차 상황을 파악하여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날씨가 추워지는데…』하면서 이리의 이재민들을 걱정하고 도고로 떠난 박대통령은 도로변의 농촌취락구조개선사업이 활발히 전개되는 것을 보고 승용차안에서 『전체농가 중 주택개량대상호수가 54만호인데 연간 1천3백억원정도씩 투입해 나가면 앞으로 4∼5년내 모두「유럽」농촌 부럽지 않은 농촌풍경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깨끗이 단장된 마을은 벌써「유럽」농촌에 비해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도고관광 「호텔」에 들어가 저넉에 두영애와 함께 조촐한 생일「케이크」를 자른 박대통령은 「칵테일」을 들고 자리를 같이한 수행경호관과 사진기자에게 손수 술을 따라주었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박대통령은 『이자리에 지만이도 왔으면 좋았을텐데….어제 지만이가 일요외출로 집에 와서「아버지 회갑의 전야제입니다」라고 인사하더군』이라고 말했다.
15일 아침에는 이리에 다녀온 정상간수석비서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구호및 복구에 대한 지원책을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지난여름의 한 해와 수해때나 이번 참사를 당했을 때나 우리국민들이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신속히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능력을 보여준 데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이는 평소의 민방위등 조직과 훈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이날하오1시40분부터의 민방위훈련에 참가하여 두영애와 함께 관광 「호텔」 지하실대피소에 들어가 「라디오」로 중계되던 전국의 훈련상황을 듣기도 했다고 임방현대변인이 전했다.
박대통령은 이날 정석모충남지사에게 부여·공주지역등 백제문학권개발사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도고관광 「호텔」의 시설과 운영실태등에 관심을 보인 박대봉령은 이「호텔」사장에게 학계·언론계등 각종 「세미나」를 많이 유치하면「호텔」소개가 잘돼 운영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대통령은 16일 아침주변 논두렁길을 산책하고 상오 10시 「호텔」을 출발, 서울에 돌아왔다.
이철승 신민대표화분보내고 축하-
이철승신민당대표는 지난 14일 박정희 대통령의 회갑을 맞아 분재 1점을 보내 축하했다.
한편 박대봉령은「카터」미국대통령·「마르코스」「필리핀」 대통령·엄가냉(감)자유중국총통으로부터 회갑축하전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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