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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월호 한 달 간절한 손 감싸는 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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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세월호가 침몰한 지 한 달입니다. ‘손 한번 내밀어줬으면…’ . 세상 모든 이가 안타까워했습니다. 차마 내밀지 못한 부끄러운 손. 감추고만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슬픔을 나누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엄마는 아기의 손을 잡고 합동분향소를 찾았고, 촛불을 밝혔습니다. 의료진은 진도체육관을 찾아 밤을 새웠고, 자원봉사자들은 마음을 담아 밥을 펐습니다. 잠수부는 고통을 견뎌냈고, 바지선에서는 무전기를 손에서 놓지 않고 구조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8일엔 자녀에게 받은 카네이션을 반납했습니다. 전 국민은 기적을 바라며 노란 리본을 달았고, 스마트폰으로도 주고받았습니다. 오늘도 팽목항에는 두 손을 꼭 모은 채 기도하며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이 있습니다. [중앙일보 사진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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