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부족」에 새 탈출구|기계 영농이 부쩍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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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산업 구조 고도화에 따른 노동력 유출로 농촌의 일손 부족이 심화됨에 따라 영농의 기계화가 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농수산부에 따르면 농촌의 노동력 부족이 현대화하기 시작한 73년이래 농기계의 급속한 보급 확대로 올해 우리 나라의 농업 기계화율은 경운·정지 부문이 22%, 방제 부문이 31%, 탈곡 부문이 75%에 달하고 있다.
현재 보급되고 있는 농업 기계는 ▲경운기 16만9천대 ▲동력 살 분무기 14만6천대 ▲동력분무기 5만대 ▲양수기 9만8천대 ▲탈곡기 15만2천대 ▲파종기 3천5백대 ▲절단기 5천대 등 모두 62만여대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농업 기계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기계화 구조 불균형으로 일손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6월과 10월 이앙기와 수확기의 노동력 부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 올해부터 이앙기와 수확기의 보급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우선 이앙기 50대, 수확기 65대를 공급했으며 내년에는 다시 이앙기 1백35대, 수확기 1백55대를 정부 보조로 공급하는 한편 경운 운반 방제 양수 등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운기 보급을 81년까지 34만5천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처음 보급된 이앙기 수확기 (바인더)는 농촌의 급증하는 농기계 수요를 반영, 심한 경합이 붙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농기계의 수요 증가에 대처하고 생산 공급의 경쟁화를 통한 품질 향상과 부품 공급의 원활을 위해 농업 기계 생산 전문화 업체 (1기종 2개 업체)의 공급 체제를 개방 체제로 전환키로 하는 한편 「바인더」 이앙기 등 고급 기종의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대동공업 동양물산 유신 진일 등 국내 농기계 생산 업체들도 이 같은 추세에 대응, 국산 개발에 심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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