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구 총 16만5천-63%가 서울 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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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금년 8월말 현재 우리 나라의 「아파트」 총 가구수는 16만5천1백47가구 (시공 중인 것 포함)로 총 주택수 4백95만6천호의 3·3%, 총 가구수 6백64만1천 가구의 2·5%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부가 지난 8월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파트」 분포 현황 조사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아파트」 총수 4천1백1동 16만5천1백47 가구 중 63·2%인 10만4천3백35가구가 서울에 집중돼 있고 다음이 ▲부산 2만1천8백35가구 (13·2%) ▲경북 1만1천2백95가구 (6·8%) ▲경남 1만7백64가구 (6·5%)의 순으로 되어 있다.
규모별로는 25평 이하의 서민「아파트」가 14만1천5백87가구로 전체의 85·8%를 차지하고 있으며 26평 이상의 고급 「아파트」는 2만3천5백60가구로 14·2%에 달했다.
특히 서민형 「아파트」중 13평 이하가 8만5천2백12가구로 전체 「아파트」의 51·6%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76년 이후부터 「아파트」의 대형화 「붐」이 일기 시작하여 25평 이하는 기존 가구수의 23·4%인 2만6천8백45가구를 시공 중인데 반해 26평 이상의 고급 「아파트」는 기존 「아파트」의 59·6%나 되는 8천8백2가구가 시공 중에 있어 민간 건설 업자들이 수익성이 높은 대규모 아파트의 건설에만 치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우기 민간 건설업자들이 짓는 중앙 난방식 「아파트」의 경우 평당 가격이 60만원을 상회하고 있어 20평 규모의 「아파트」라도 가격이 1천만원을 초과, 진정한 의미의 서민형 중앙 난방식 「아파트」는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아파트」의 난방 시설 상황은 전체 「아파트」의 61·6%가 연탄아궁이로 압도적이고 연탄 「보일러」가 9·2%, 중앙 집중 난방이 29·2%로 아직도 연탄 사용 난방 의존도가 70·8%나 되고 있다.
「아파트」 건립 자금을 재원별로보면 국민 주택 자금에 의한 건설이 55%, 차관 자금이 6·3%, 그밖에 민영 주택 자금 및 민간 자금에 의한 것이 38·8%다.
한편 건설부는 오는 7일부더 16일까지 「아파트」 주거 실태 조사를 전국적으로 실시, 「아파트」 입주자의 주거 실태·희망 사항·관리 문제 등을 조사, 분석하여 앞으로의 「아파트」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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